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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규슈올레 벳부코스 개장식 참가기(4)

일본 규슈로 뻗은 올레, 그곳에도 제주를 닮은 길이 있었네

▲ 송전탑 전망대를 내려와 대나무와 삼나무가 뒤엉켜 있는 숲속으로...


위 지역은 특이하게 대나무와 삼나무가 서로 뒤엉켜서 서로 치열한 생존 경쟁을 하고 있는 숲이다. 누가 누가 이기나 하면서 서로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나고 있는 특이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은 서로 사이좋게 공존을 하거나 한쪽이 죽을 때까지 햇볕을 찾아 하늘을 향해 치솓아 올라갈 것이다. 그러다가 태풍이나 눈에 의해 꺾여서 오히혀 먼저 죽는 수도 있을 것이고...

▲ 아이다나 지장보살상


▲ 이유미님이 김은남 기자님에게 설명을 해준 후에 계곡으로 내려가고 있는 모습


김은남 기자님은 서명숙 이사장님의 후배 기자인데, 서 이사장님이 여자로서는 최초로 맡은 바 있는 언론사(시사주간지) 편집국장을 김 기자님이 (시사주간지 '시사IN' 4대 편집국장을) 이어서 지내시고, 지금은 그 잡지 선임기자로 협동조합과 교육 문제 등 사회 전반적인 기사를 주로 쓰고 계신다. 어떻게 아냐고? 시사IN을 정기구독하고 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지롱~ (*^-^*)


김 기자님과는 올레길에서 그리고 행사 때 가끔씩 뵙고 있는데, 이날 함께 길을 걸어가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교육과 관련된 기사를 많이 쓰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나라 교육과 관련된 얘기를 주로 나누면서.


나 로망은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를 하곤 한다. 나 자신과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비현실적'이지만.


"우리나라의 교육은 '날샌' 교육이며, 남을 죽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전쟁'과 같은 교육이다. 할 수만 있다면 우리나라에서 교육을 시키지 말고 그나마 제대로 시키고 있는(있다고 생각하는) 캐나다나 프랑스나 독일 혹은 북부 유럽과 같은 나라로 보내서 시켜라. 이민도 갈 수 있으면 가고."


나 로망이 오죽하면 이런 얘기를 할까? 


이런 얘기를 하는 나 로망은 하나밖에 없는 딸을 우리나라에서 평범하게 교육을 시키고 있다. 비싼 돈이 들어가는 쓰잘데 없는 사교육도 시키지 않았고 (그럴 돈으로 열심히 여행을 다니면서 놀도록 했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 혹은 잘 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가라고 가르치고 있다. 내딸은 다 자신의 운명과 팔자소관과 자신의 노력에 의해 이루어지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 여름철에 탁족을 하면서 쉬어 가면 딱 좋은 계곡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김진석 사진작가님  

ⓒ 강올레(위칸) & 로망

▲ 환상적인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 좋은 논 위에서의 휴식         ⓒ 로망 강올레(아래칸)  


이곳에서 '벤또'를 싸온 일본인들은 점심 식사도 하고 쉬어 갔으며, 서 이사장님을 비롯한 스텝진과 취재하기 온 분들도 잠시 쉬고 갔다. 이곳에서 보는 경치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환상적이었다. 벳부코스를 걸으면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몇몇 곳의 하나이다.


▲ 벳부 코스 중에서 가장 힘든 산길을 올라가고 있는 올레꾼들


뱃속이 계속 아리까리 한 상태로, 몸 컨디션인 '꽝'인 상태로 여기 삼나무 숲길을 등산하는 기분으로 올라가자니 힘이 들 수밖에 없었다. 


결국 아타고 신사로 올라가기 전에, 포장길 옆 숲속으로 들어가 뱃속을 비운 후에 신사를 향해 올라갔다. 제주올레팀은 벌써 거의 다 올라가서 아타고 신사 옆에 있는 에다고 공민관에서 준비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 삼나무 숲길을 올라가 아타고 신사[愛神社]에 들러 참배를 하고 있는 일본인 올레꾼

▲ 아타고 신사 앞에 웅장하게 서 있는 500년이 되었다고 하는 삼나무와 '쫄따구' 삼나무  

▲ 에다고 공민관에 설치한 식탁과 깔판에 앉아서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부럽당~ ^^


여행을 하다가 탈이나서 점심을 굶은 것은 태어나서 이때가 처음이다. 살다살다 별일을 다 겪는다는 말이 있는데, 여행 중 배탈이 나서 점심을 굶으니까 그야말로 허무했다! ^^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 '올레길도 식후경'인데, 아침도 제대로 못먹고 점심은 굶고 설사는 나고, 이러니 이날은 올레걷기를 즐기더라도 매사에 의욕이 없고 극히 피동적일 수밖에! ^^


경험상 배탈이 날 경우에는 굶은 것이 최선이었기 때문에, 점심을 굶고 또 약을 먹은 것이 효과를 봐서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되어 저녁 식사는 할 수 있었다. 


그렇더라도 몸이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밤에 밖에 나가 다른 분들과 어울려 한잔을 할 수 없었다. 그냥 일찍 잤던 것이다. 규슈올레 여행 중 마지막 날 밤에 술 한잔 하지 않고 그냥 보내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아쉬울 것은 없었다. 다음에  또 오면 되니까. ^^ 

▲ 가구라메 호수 주차장으로 내려가 걸어가고 있는 강올레님과 규미님


벳부 코스를 걸어가다가 번호가 표시되어 있는 위와 같은 화살표를 보고 몇 개가 있는지  두 분(백 여사님과 권 여사님?)이 맥주 내기를 했다.  총 70개를 기준으로 넘느냐 마느냐 하는 내기를. 


결국 70개가 넘지 않았기 때문에 내기에 진 분이 종착지에서 맥주를 사서 돌렸다.  나 로망은 배탈이 났기 때문에 맥주 내기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고, ^^


한편, 가구라메 호수에서 행사가 벌어지거나 꽃창포가 만발하여 경치 구경하기에 좋은 주말이나 휴일에는 여기 주차장은 차로 가득 차리라고 여겨지는데 진짜 그런지는 물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

▲ 물이 많이 마른 가구라메 호수


가구라메 호수는 꽃창포로 유명한 호수로,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80종류의 꽃창포 아래(↓) 사진처럼 화려하게 핀다고 한다. 이 기간에는 꽃창포 관상회를 비롯한 각종 이벤트가 함께 개최돼 많은 사람들로 북적된다고 한다.


가구라메 호수와 벳부코스 출발지이자 종착지인 시다카 호수는 산책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두 호수를 왕래하면서 산책해도 좋을 것이다. 

▲ 여름철 가구라메 호수와 그 주변에 화사하게 핀 꽃창포    

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8916016&logNo=220212807595

▲ 가구라메 호수에서 산책길을 따라 시다카 호수로


가구라메 호수에서 시다카 호수로 넘어갈 때는 강올레님과 마담킹님과 함께 걸어갔다. 몸 컨디션을 조절해 가면서 제주올레팀 중에서 거의 꼴찌로  꼬닥꼬닥 걸어갔던 것이다. 시간도 넉넉했기 때문에. 걷다보니까 뒤에서 오던 서 이사장님이 우리들을 추월해서 종착지에 먼저 도착했다. 


▲ 드디어 종착지에 도착                   pm 2:58


벳부올레길을 완주한 후 서명숙 이사장님은 KBS 제주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환경을 되도록 덜 훼손하는 개발방식의 길, 그런 것을 올레라고 떠올리게 되서 그런 점에서 길의 문화를 수출한다고나 할까? 문화적으로 이젠 확실히 정착된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쁩니다."


아래 주소를 클릭하면 KBS 제주방송 취재팀이 취재해서 내보낸 이번 규슈올레 개장식 소식을 볼 수 있다.


http://nkoreanet.kbs.co.kr/cms/jeju/tv/seethejeju/vod/2325096_82711.html (2014.12. 23. 방송)

('제주가 보인다' 프로그램에서  '바닷길 너머 규슈올레' 편, 방송 시작한지 2분 20초 경부터 시작) 


한편, 아래 주소를 클릭하면 KCTV 제주방송 취재팀이 취재해서 내보낸 규슈올레 개장식 뉴스를 볼 수 있다.

http://www.kctvjeju.com/vod/wmv/28266/view.htm (2014. 12. 9. KCTV 제주방송 저녁 종합뉴스)

(일본 규슈올레 추가 개장. 뉴스 시작 15분 30초 경부터)


▲ 인터뷰를 한 후에  KCTV 제주방송 취재팀과의 기념 촬영


출발한지 4시간 조금 지나 종착지에 도착한 제주올레팀은 주체측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벳부코스 완보증명서를 한 장씩 기념으로 받았다. 그리고 규슈올레도 제주올레처럼 지금까지 개장된 모든 코스를 완주하면 완주증과 메달을 준다고 한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까 우리나라 사람이 처음으로 완주증 1호를 받은 것으로 되어 있다

▲ 규슈올레 완주 증명서와 메달  (인터넷 검색)


제주올레팀은 걸으면서 화살표 표식 갯수가 몇개 정도 되나 내기를 한 결과 진 분이 산 맥주를 돌려 마시면서 이번 규슈올레 개장식 행사를 자축했다. 


▲ "내기에 이겨서 신난당~" (누가?) ^^             ⓒ  로망 강올레(아래칸)


서 이사장님과 기념사진도 찍고 얘기도 나누면서 지내다가 떠날 시간이 되어서, 서 이사장님을 비롯한 스텝진과 언론 취재팀과 헤어졌다. 우리 제주올레팀은 마지막으로 규슈관광추진기구의 이유미님과 작별인사를 나눈 후 후쿠오카로 떠났다.

▲ 이유미님과 작별인사를 하고 후쿠오카로 출발~          pm 3:25


후쿠오카에 도착한 제주올레팀은 저녁식사를 한 후에 호텔로 들어가 이번 규슈올레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돌아오는 날은 후쿠오카에 있는 아사히 맥주 공장도 견학하고 커널시티에서 쇼핑도 한 후에 점심식사를 하고 후쿠오카 공항으로 가서 우리나라로 돌아와 헤어졌다. 다음에 또 올레길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고.

▲ 후쿠오카 공항에서 이유미님과의 작별, 뱅기 안에서 팔찌 자랑, 그리고 귀국 ^^


함께 한 모든 분들에게 고마운 말씀을 드리며, 새해에는 좋은 일만 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 이번 규슈올레 걷기를 함께 제주올레팀 (몇몇 분이 빠지셨네요. ^^)                            ⓒ 강올레


엄청 긴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겨울방학 올레걷기 행사를 기다리며

서울에서 로망올림


2015. 1. 3. 저녁 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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