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 위원과 자문위원님, 마을 회장님들과 함께 강원도 삼척에 벤치마킹하러갔다.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서산을 등지고 버스는 해신당 공원에 도착했다. 광활한 동해의 품에 안겨 우뚝 솟은 장승들과 남근상이 우리들 시선을 한눈에 거머쥐는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고목나무처럼 보이기는 했지만 이름표가 수령이 200년으로 추정되는 큰 은행나무였다. 해풍을 견딘 탓일까 바다를 배경으로 당당하게 굽은 등허리에서 역사의 고난을 말해 주었다. 중년 여성 해설사와 담당 공무원이 우리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해신당 공원은 강원도 삼척 시 원덕읍 길남마을에 있는 성(性) 민속공원이다. 남근 숭배의 민속을 주제로 조성된 테마공원으로서 해신당과 남근조각 공원, 삼척어촌민속전시관 등 이 있다. 옛날 신남마을에 결혼을 약속한 처녀 총각이 살고 있었는데 애랑이라는 처녀 홀로 애바위에서 해초 작업중 큰 풍랑을 만나 죽었다. 그 후 바다에서는 고기가 잡히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실물모양의 남근을 깎아 제사를 지내 죽은 처녀의 원혼을 달랬다는 애바위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후 해신당을 지어 음력 정월 대보름과 시월 첫 오(午)일에 남근을 깎아 사당에 걸고 제사를 지낸다. 또 아이가 없
깊은 밤, 고요한 정적을 깨뜨리며 울려 퍼지는 시계의 초침 소리, 쉬지 않고 지나가는 아쉬운 시간 시간들. 쌀쌀한 밤길을 오랫동안 거닐다 돌아와 생각해 본다. 나의 하루는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오고, 내일이 가면 오늘의 일(事)은 역사가 되겠지. 그 역사의 장(場)을 과연 난 무슨 색으로 수 놓아가고 있단 말인가?! 희망 없는 인생(人生)이다. 분명히 알뜰한 색채로 수 놓아가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眞理)를 알면서도 힘 한번 못 쓰는 그런 놈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이것이 인간의 삶이란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지만 인생(人生)이란 대명사는 내 두뇌를 생각하기엔 너무나 크나큰 의미를 지닌 것 같다. 아침 일찍 고생 보자기를 짊어지고 대문을 나설 때는 미처 하루의 일과를 생각하지 못한 채로 시청에 다녀온다. 공무원들의 활기찬 모습들은 대단하다. 이렇게 나의 하루는 시작되고, 저녁 이웃집 강아지 소리가 잠잠해지고 이따금 동네 커다란 개가 짖는 소리가 날 즈음이면 나의 하루는 마무리되고 고달픈 나의 모습이 마냥 미워지기만 한다. 소금물에 적신 배추 같이 맥없이 축 늘어진, 어떤지 부풀은 희망이 없는 자신처럼 생각이 들곤 한다. 거대한 압력 속에 휘몰아치는 폭풍우 속에
나의 학창시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등하교 시간에 늘 이용했던 버스, 혹여 지각할까 발을 동동 구르며 버스를 기다리곤 했던 버스승차대이다. 자가용을 이용하기 전 까지도 출 ․ 퇴근 시에 이용했던 버스승차대였지만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다. 늘 깨끗하게 닦인 의자에, 버스시간표가 제자리에 붙어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거니 생각하면서 이용해왔었다. 그러나 우리가 늘 이용하는 버스승차대가 이렇게 깨끗하게, 쾌적하게 유지해있기까지는 숨어있는 봉사정신과 땀방울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 곳, 표선면에 와서 느끼게 되었다. 매달 한번씩, 집안일, 바깥일 모두 제쳐두고 우리 마을 버스승차대를 청소하기 위해 모이는 표선면 각 마을 부녀회원들의 특별한 마을사랑을 보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찬 공기가 가시지 않은 시린 겨울날 이른 새벽에 단잠을 마다하고, 쨍쨍한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날도, 비가 오는 날에도 항상 나와 즐겁게 버스승차대 구석구석을 닦고,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꽃 화분을 닦으며 물을 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진정한 봉사정신과 마을사랑, 이웃사랑의 실천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을사랑, 이웃에 대한 봉사와 실천은 크고 거창한 것
십여년전에는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 직원들이 북적거렸었는데 지금은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고지서를 출력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여 부과하다 이제는 지방세프로그램을 통해 부과하고 징수한다. 이런 발전과정에서 1인 1컴퓨터를 보유하고 업무를 처리하다보니 자연히 인원이 감소된 것 같다. 이것은 시대의 흐름과 함께 전자정부를 표방하여 추진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종전에는 본인이 납부한 세금내역 등은 세무관련 부서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보다 발전하여 민원인이 세금을 납부했는지 여부와 부과금액 등 다양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위택스(We Tax) 사이트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지요. 위택스란 인터넷으로 안방이나 사무실에서 지방세를 신고납부할 수 있고, 부과, 납부내역등을 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 지방세종합서비스 시스템이다. 지방세 납부 등 본인이 집에서도 처리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현재 위택스를 통해서 가능한 부분은 첫째 지방세를 집에서도 전자신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취득세, 등록세, 특별징수분, 소득세할 주민세, 사업소세 등을 시청이나 읍면동 사무소를 방문하지도 않고 인터넷으로 신고할 수 있다. 둘째 이렇게 전자신고된 지방세와 정
‘생활체육’은 건강 및 체력증진과 여가선용을 위하여 자발적이고 일상적인 체육 활동으로서의 생활의 일부분으로 행해지는 것을 말한다. 이 용어는 서구에서 등장한 평생체육 모든 사람을 위한 체육의 개념에서 출발한다. Sport for All은 성, 연령, 출신계층, 사회, 경제적 지위에 구속되지 않고, 누구나 스포츠에 참여할 복지정책의 일환이자 사회운동 캠페인이다. 스포츠활동은 인간에게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모든 사회구성원에게 의료비절감 교육적 효과로 지방정부에서는 활용되어야 할 복합성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생활체육은 소모성 경비라고 말을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말할 수 있다. 과거의 사회구조가 성인들이 갈등과 분쟁으로 얼룩진 풍토가 생활체육프로그램을 접하면서 밝고 명랑한 사회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고, 청소년들도 컴퓨터에서 탈피할 수 있는 스포츠프로그램으로 인한 성인병예방, 범죄예방, 국가에 대한 충, 부모에 대한 효, 친구에 대한 우정, 나가 아니 우리라는 조직의 형태를 배우고 활기찬 학교생활을 하고 있음을 말할 수 있다. 직장인들 중 노동직은 많은 신체활동을 요구하고 있고 사무직은 정보량을 처리하기 위한 정신적 노동량이
20세기 말부터 세계 경제와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해 온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즉 정보통신기술은 그자체가 녹색기술이다. 공공기관만 하더라도 공문서, 보고서, 홍보물 등의 디지털화는 업무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업무처리의 효율화는 물론이고 종이나 테이프, 보유공간과 같은 물리적 자원을 절감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사실상 정보통신기술이 이산화탄소 발생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는 셈이다.마을정보화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8월 3일부터 행정의 최일선인 마을까지 인터넷을 통해 전자문서 및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교환하는‘e-체송함’운영을 시작했다. 전국 최초의 행정기관과 마을간 전자문서유통시스템을 실용화하고 있는 것이다.그동안 문서유통(접수․발송)을 위해서 인편이나 우편 또는 팩스전송 때문에 발생되는 종이문서 생산, 사무처리비발생, 행정처리지연 등 낭비적 요인이 많았다. ‘e-체송함’은 이러한 문제점을 일거에 해소하고 있다.실제 시스템 개통 이후 3개월여의 운영실태를 분석한 결과 1만5,000여건의 문서유통이 이루어졌고, 행정기관과의 거리, 차
‘‘백록담’은 제주를 대표하고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의 소중함을 고스란히 간직한 영봉이며 제주의 자존으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 나가는 위용스런 명산이다. 공중에서 바라본 백록담의 넉넉함은 덕 많은 만덕할머니가 제주민을 위하여 참된 나눔을 베풀었던 큰 그릇처럼 백록담의 모습은 이 세상 그 어떤 그릇보다도 웅장함이 남다른게 백록담인 것이다. ‘백록담’이 최고라는 것이다. 그 백록담이 영천동 산 15-1번지(393천㎡)에 속해있다. 제주도민의 자긍심과 더불어 영천동민 또한 백록담이 영천동 지번을 갖고 있음에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와 연관하여 백록담에서 시작하여 바닷가 소정방폭포 검은여 해안과 더불어 돈내코계곡, 한란자생지, 영천악, 칡오름, 선덕사, 선돌, 약초원으로 9개를 선정 영천동의 아홉가지 아름다움과 볼거리를 한 데 묶어 놓은 “영천구경(靈泉九景) 선포식을 영천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오경용) 주관으로 가졌다. 그동안 주민설명회와 설문조사 등을 거쳐 영천 70경에서 추리고 추려 엄선한 영천동 차원의 적극적인 모색은 영천동민이 자생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제2의 도약이며 영천동민의 단합된 의지와 함께 노력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 할 것이다. 제주도가
지난 6개월 동안 희망근로 현장에서 뙤약볕에 힘겨운 저희들에게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시고 비가 오면 우산이 되어주신 이도2동 동장님과 통장님들의 하늘같은 사랑의 은혜를 무엇으로 어떻게 보답할 길이 없어 그 참다운 사랑을 저희들의 가슴 가슴마다 새기고 후세들에게 전하오리다. 젊어선 일이 많아 막막했고 늙어선 일이 없어 걱정 속에서 살아 왔는데 이명박 경제대통령께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희망근로사업으로 서민들의 경제가 풀려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고 있어 너무나 흐뭇합니다. 그리고 300억이 넘는 전 재산을 서민들을 위해 헌납 기부하시어 소외계층 복지사업과 청소년들의 앞길을 열어 박시제중하심은 우리나라가 더 큰 희망을 향해 열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도2동 동장님과 통장님들이 따뜻한 사랑을 베풀어 줌으로써 희망근로자 백여명 서민들의 고달픔을 아시어 시원한 음료수와 빵으로 피로를 풀어주셨으며, 그리고뙤약볕에 힘겨웠다고 중식까지 제공해주신 이 은혜를 무슨 말씀 어떻게 드리리오... 그리고 저희들이 행여 다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시며 일일이 보호지도하신 조장님들의 따뜻하신 보호아래서 근 6개월간 너무도 행복한 나날이었습니다. 당신들과 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제주도가 세계
우리는 연초부터 대풍작이 예상되는 노지감귤을 적정생산해서 제값을 받기 위해 감산시책 추진 등 부단히 노력해 왔다. 그리고 수확이 계절을 맞아 지난 10월초 극조생 감귤 수확을 시작으로 출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처음에는 그나마 상자당(10㎏) 10,000원대 이상으로 형성되어 향후 가격형성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근간 도매시장 경락가격은 상자당(10㎏) 8,000원선 이하로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경락가격이 하락되는 주된 요인은 출하량 증가라는 견해가 많다. 출하량을 살펴보면 올해산 감귤은 자율출하 결정으로 지난 10월 4일부터 출하가 시작되면서 10월말까지 도매시장 반입량도 45,598톤에 이르는 등 첫 출하일을 10월 15일로 정했던 ‘08년산의 31,032톤에 비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지감귤 풍작이었던 ‘07년산의 10월 한달간 도매시장 반입량 36,666톤보다도 증가한 양이다. 이런 상황으로 볼때 출하량을 조절해서 감귤의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산지에서 부터 농가, 생산자단체, 유통인 모두가 수급조절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되리라 본다. 경락가격이 상자당 8,000원일때 선과료, 상자대, 운송료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결코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어느 나라든, 개인이든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협력하며 하나의 공동체 속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세상인 것이다.공동체가 유기적으로 원활하게 유지되려면 개인과 개인, 기업과 기업, 나라와 나라사이에 지켜야할 규범이 있기 마련이다. 법률이나 조약처럼 딱딱한 잣대가 아닌 부드럽고 자율적이며 친근한 가치의 규율, 이것이 바로 친절(Manner)이다.개인의 이미지는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것 때문에 취직이나 승진 안 될 수도 있고 영업활동이 중단되고 거래가 끊길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나라의 이미지 역시 나라의 명운을 좌우 할 만큼 국제사회나 국가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친절은 단순히 인간사회의 도덕적 가치에만 머무는게 아니며, 또한 개인적 상술이나 인간관계의 작은 수단에 그치는 게 아니요, 그것은 국가의 자원이자 국가경쟁력의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그러므로 일상화된 경쟁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친절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진정한 친절이란 어떤 의미이고, 친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각 나라마다 친절의 의미는 다르겠으나 상대방의 입장
필자는 수산과장이란 직책 때문에 지인들로부터 요즘 어떤 회가 가장 맛있느냐? 혹은 어느 횟집이 가장 잘하는냐 하는 문의를 자꾸 받는다. 그럴때 마다 나는 한결같이 잡은지 오래되지 않은 “제철회”를 드십시오 라고 대답 한다.봄철에는 “자리돔” 여름철엔 “한치” 늦가을부터 겨울철은 “방어” 등등 제철고기란 개념은 어류가 생물학적인 차원에서 가장 육질이 맛있는 시기임과 동시에 계절적인 정서와 미각이 함께 복합되어서 상식화된 개념이다.다만 활동성이 강한어류는 넓은 바다에서 맘껏 유영을 하다가 좁은 수족관에 오래 갇히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제철고기 일지라도 어획한지 오래된 어류는 회의 육질이 떨어지므로 제철 고기이면서 금방 잡아온 고기가 금상첨화라고 하겠다.요즘 방어철을 맞아 청정해역인 국토 최남단 마라도 주변 어장에는 방어조업이 한창이다. 모슬포 등 인근에 선적을 두고 있는 방어잡이 어선 50-60척이 조류가 세기로 유명한 이곳에서 거센파도와 싸우며 방어잡이에 사투를건 조업활동을 벌이고 있다.어획된 방어는 어선의 활어창에 보관되어 모슬포항으로 입항하게 되고 입항 즉시 수협중매인들을 통하여 위판되어 일시 보관용 가두리에 보관된다. 이러한 모습은 방어잡이 철이
지난 6월부터 시행되었던 ‘09년 희망근로프로젝트사업이 이제 한 달 남짓 남겨두고 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의 근본 취지는 일자리제공과 소비촉진을 도모하여 경제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였다. 사업시행 초기 여러 가지 문제점이 언론과 사업장에서 제기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면서 발전을 거듭해온 결과 생산적 사업과 친서민정책으로 사업 방향을 정착시켜 현재 각 읍면동에서는 저소득층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영천동에서도 희망근로프로젝트 사업초기 어떠한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해왔다. 영천동 지역실정에 맞고 지역주민이 가장 바라는 사업이 무엇이며 희망근로참여자들에게 단순 일자리가 아니라 창조적 일터로 나름대로의 보람과 열정을 갖게 할 사업의 발굴이 필요했다. 마을회장, 주민자치위원장 등 지역단체장과 논의하고 영천동의 ‘09년 핵심 역점사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지역발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영천9경』선정과 『한라산 돈내코 등반로』개방에 맞춰 영천동에도 오름과 돈내코 계곡을 잇는 명상숲길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칡오름과 영천악을 잇는 『칡오름 트래킹 코스』조성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칡오름은 동서상효 마을포제단과 오름 정상에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