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일상에 여유를 더하는, 문화누리카드
남원읍 정승제

이제 제법 날씨도 더워지고 여름이 성큼 다가오는 것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시원한 실내에서 영화나 책을 즐기거나, 다른 곳으로 훌쩍 떠나기 좋은 계절이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 속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이들에게 영화 한 편, 책 한 권의 여유는 여전히 사치처럼 다가온다.
이러한 문화 양극화를 해소하고 취약계층의 최소한의 문화적 삶을 돕는 지원금이 있다. 바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6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누리카드’다.
올해는 지원금이 1인당 15만 원으로 인상되어 혜택이 커졌다. 도서· 영화·공연은 물론 국내 여행, 스포츠 관람, 문화상품 구매 등 쓰임새도 다양하다. 지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숨을 돌리고, 남들 다 하는 여가 생활을 마음 편히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고마운 선물인 셈이다.
올해 문화누리카드의 신청 및 발급 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아직 반년 가까운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미루다 보면 눈 깜짝할 새 마감 시한이 다가오기 마련이다.
게다가 발급받은 지원금은 반드시 당해 연도 12월 31일까지 모두 사용해야 하며, 남은 잔액은 다음 해로 이월되지 않고 그대로 사라진다. 본격적인 휴가와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기기 전에 미리 신청해 두어야 남은 올해 동안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간혹 가맹점 방문이 어렵거나 인터넷 사용이 서툴러 카드 쓰기를 주저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문화누리카드는 굳이 매장을 직접 찾지 않더라도 전화 한 통으로 편하게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장애인도 집에서 손쉽게 필요한 책이나 문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것이다.
문화는 사치가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지금 신청해 둔 작은 카드 한 장이 메마른 일상에 뜻밖의 여유를 더해줄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찾고, 일상의 행복을 아낌없이 누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