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위축된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제주도가 ‘관광객 유치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라산이 망가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팬데믹으로 해외여행 길이 막혀 관광업계에서는 제주도가 유일한 선택지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으며 도내 관광업체에서도 여름 휴가철에 이어 예년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통해 ‘한라산 탐방예약제의 시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가을 탐방객 증가로 한라산 탐방로 주변 환경부담이 심각하고 성판악 등 주변도로 불법 주.정차로 인해 도민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한라산 탐방예약제가 시행 유보된지 벌써 10개월이 지나고 있다”고 전제한 후 “이는 상반기 관광객 감소로 업계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지난 2월 24일부터 성판악 주변 불법 주.정차 단속계획도 전면 유예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라산 보전이라는 대전제를 깨고 코로나 19 피해로부터 관광산업을 보호하겠다고 한라산 탐방 예약제를 유보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최근 선선한 날씨와 더불어 단풍철이 도래하면서 한라산은 말 그대로 온갖 파괴행위에 방치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많은 탐방객이 몰리면서 코로나 19 거리두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힌 운동연합은 “불법행위와 환경파괴 증가는 물론 방역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상탐방을 가장 많이 하는 성판악의 경우 주변도로가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결국 이런 상황을 개선하려면 한라산 탐방 예약제를 실시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