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1000여 명이 물질 대신 제주도청 앞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의 해녀문화유산과 통폐합 방침에 반발하고 나선 것.
㈔제주도어촌계장연합회와 ㈔제주도해녀협회는 26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해녀문화유산과 유지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제주도는 지난 19일 현행 15개의 국(局), 60개의 과(課)에서 국 13개, 과 58개로 개편하는 안을 마련해 입법 예고했다.
해녀문화유산과를 해양산업과와 통합, 해양해녀문화과로 개편하는 안을 포함시켰다.
해녀들은 제주 해녀 문화가 2016년 11월 유네스코 세계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이듬해 해녀 문화 활성을 위한 전담 부서인 해녀문화유산과가 만들어졌다며 3년 만의 축소 통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기철 제주도어촌계장연합회장은 “공직 사회 비대화를 이유로 제주 해녀의 염원이었던 해녀 전담부서를 단 3년만에 없애는 처사는 어떠한 논리로도 합리화 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강애심 제주도해녀협회장도 “해녀문화유산과를 없애고 다른 과로 통폐합하는 것은 제주해녀의 가치를 경제 논리로만 바라보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날 성명문을 낭독한 후 해녀 20여 명은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현대정 제주조기획조정실장에게 건의문을 전달하며, 해녀의 대표 물질 도구인 테왁과 해녀복을 반납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