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전격적으로 사퇴한 가운데 서울대학교 82학번 동기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SNS(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을 저격했다.
이날 원 지사는 “만시지탄(滿時之歎)이다. ‘조국사태’가 남긴 것은 ‘갈라지고 흩어진 대한민국'뿐”이라며 “위선과 궤변으로 도덕성은 무너졌고, 위세와 권력으로 상식이 조롱당하며, 국민 마음에 큰 상처를 냈다”고 토로했다.
특히 원 지사는 “이제는 치유해야 할 때다. 그 치유의 책임 또한 나라를 ‘총성 없는 내전상태’로 만든 대통령에게 있다”며 “그리고 그 시작은, 변명과 형식적인 유감 표명이 아닌, 국민들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가 되어야 한다”고 문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며 비난했다.
그는 “어떠한 거짓과 위선으로도 하늘과 같은 민심을 이길 수는 없는 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나만 옳다’는 아집과 독선을 버리시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금부터라도 반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며 민생을 위한 '협치'에 나서야 한다”며 “더 이상 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