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난리야', 일요일인 2일 사무실을 찾은 S씨(56)은 탄식했다.
전날인 1일 기습폭우가 쏟아진 서귀포시 지역에 1층 사무실을 둔 그는 '설마하고 들렀다가 피해복구'를 다른 직원들과 함께 서둘러야 했다.
1일 오후 서귀포시 동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폭우가 내리며 주택 등 건물과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서귀포시와 서귀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서귀동, 효돈동, 동홍동, 서홍동, 중문동, 대천동, 대륜동 등 서귀포시 동지역 곳곳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폭우로 대천동 강정마을 경로당을 비롯해 곳곳에서 주택과 건물 등 20곳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도로 침수로 인한 차량 고립과 도로 통제도 잇따랐다.
서귀포과학고에서 하례 입구 저지대 도로가 침수돼 왕복 4차로 중 2차로가 한때 통제됐고 서문로터리 인근에서 승용차 1대가 도로에 불어난 물에 떠내려갔다.
또 솜반천사거리에서 버스가 불어난 물에 이동하지 못하고 고립되기도 했다.
다행히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