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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대처, '높은 점수 받을 만'

불가피한 피해 제외하면 '일사분란'

19호 태풍 솔릭이 제주 지방을 거쳐 한반도를 관통한 가운데 제주도 행정당국의 적절한 대처가 돋보이고 있다.

 

제주 지방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시점은 22일 낮 2시 제주도 앞바다, 두 시간 후인 4시에는 도 전역에 걸쳤다.

 

24일 오전 비구름이 거의 물러간 제주 지방은 전날 엄청난 비와 강풍이 몰아친 것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태풍 누적 강우량을 보면 한라산 윗세오름 1014mm. 진달래밭 472.5mm, 제주 북부 299.3mm, 서귀 남부 124.4mm,성산 동부 107.4mm, 월정 지역 143mm, 고산 지역 109.5mm, 대정 지역 201mm 등이다.


고희범 제주시장이 김원남 농수축산경제국장과 23일 한경면 일대 침수지역을 살피고 있다

 

물폭탄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

 

바람도 거셌다.

 

풍속은 한라산 36.6m/s~62.0m/s, 해안지역은 19.8m/s~37.1m/s 등.

 

항공편은 22일 오후 6시부터 전편이 묶이고 한라산 등반로와 올레길도 통제됐다.

 

태풍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22일 저녁에는 서귀포 소정방 폭포 바다에 관광객 2명 중 1명이 추락,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제주도는 태풍이 오기 훨씬 전인 20일 아침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2일 아침에는 2단계로 높였다.

 

교육청, 경찰청, 해경, 해병9여단, 한전 등 13개 협업부서 및 유관기관들이 합동으로 움직였다.


관광객 1명이 실종된 소정방을 찾아 현장 설명을 듣는 원희룡 지사

 

..고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23일 아침에는 휴업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소방안전본부는 창문, 수목, 부대시설, 전기시설 등 549건에 대한 사전 안전조치를 취했다.

 

비바람에 사유시설과 공공시설이 일부 피해를 입었지만 인재로 인한사고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시 한경일대, 삼양동, 서귀포시 안덕면, 대정읍 색달동, 남원읍 등 14609가구 발생한 정전피해도 23일 밤 11시에 복구되는 등 정비 손길도 재빨랐다.

 

제주도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피해정도를 집계하지는 않았지만 농작물 관련 피해가 큰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작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천과 산지천 범람을 막아라, 제주시에 내려진 특명

 

제주시가 가장 우려했던 지역은 큰 하천 인근 지역.

 

범람으로 인한 사고가 잦은 곳으로 우선 제주시는 한천 복개지대에 있는 자동차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만에 하나 물이 넘치면 가장 먼저 쓸려 내려가 안전사고나 재산피해로 이어지기 때문.


특히 하천 수심을 재는 센서를 달아 현장에서 생생한 대처에 나섰다.


하천 범람까지 수심 1.5m에 육박하자 즉각 상류 저류지에 알려 물 유입량을 줄여 조절하기도 했다.


산지천 남수각 지역, 태풍이 오면 범람이 우려되는 곳이다

 

동문시장 중심을 지나는 산지천도 위험한 지역이다.

 

태풍이 올 때마다 거의 범람으로 인해 재산과 인명 피해를 가져오는 곳이다.

 

강도훈 제주시 안전교통국장은 태풍이 오기 전인 지난 22일 물때를 면밀히 살폈다.

 

비가 쏟아질 시기에 밀물이면 범람 정도가 더해 심해 질 경우 동문시장이 잠기게 될 수도 있다.

 

강 국장은 당시 산지천 상류 지역에 설치된 저류지 용량과 강우량의 상관관계, 물때를 따져보고 있다면서 태풍이 닥치면 현장에서 이를 조절해서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주먹구구식으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산지천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태석 도의회 의장, 고희범 제주시장 등도 태풍 직전에 찾아와 현장을 살폈다.

 

태풍이 물러난 24일 아침부터 제주시 공직자들은 피해 현장을 찾아 실태를 살피고 주민들과 복구방안을 도모하고 있다.

 

피할 수 없는 자연재해에 공직사회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 하다고 도민들은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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