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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사회, 양심 주차부터 시작하자. 서귀포시 교통행정과 박대진

  • 기자
  • 등록 2018.08.23 10:07:56

더불어 사는 사회, 양심 주차부터 시작하자

 

서귀포시 교통행정과 박대진

 

 


얼마 전 주차 문제로 이웃 빗자루 폭행이라는 제목의 뉴스를 접했다. 인천에서 이중 주차된 이웃의 차량 때문에 자신의 부인 차량이 빠져 나가지 못하자 빗자루로 이웃을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다는 내용이었다.


몇 년 전에는 경기도에서 주차 문제로 40대 남자가 이웃집 30대 자매를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주차장은 한정돼 있는데 자동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주차 문제로 인한 지역 사회 내 갈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교통행정과에서 야간 당직을 하다보면 성난 목소리의 전화가 자주 걸려온다. 자기 집 주차장에 다른 차량이 세워졌는데 그 차량에 연락처가 없다는 민원,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이 빠져 나가야 하는데 다른 차가 이중 주차돼 있어 견인해달라는 민원 등 야간 당직 민원의 십중팔구는 주차 관련 민원이다.


현행 도로교통법 상 공권력에 의해 차량을 이동할 수 있는 곳은 교차로, 횡단보도, 인도 등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한정되어 개인의 사유지나 주차장에얌체 주차된 차량의 즉각적인 이동 조치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럴 경우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은 주차된 자동차 소유자에게 연락하여 차량을 빼달라는 것인데, 차량에 연락처마저 남겨져 있지 않으면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난감한 상황에 봉착한다.


요즘에는 워낙 개인정보 유출에 민감하여 자동차에 연락처를 남기지 않은 경우가 많다.


물론 나의 개인 정보가 소중한 것은 맞다. 하지만 자신으로 인해 남이 겪는 불편은 아랑곳 않는 얌체적인 행태는 지역 사회의 갈등을 유발함은 물론 본인에게도 결국 손해로 돌아온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긴급한 상황에 연락처가 없어 발만 동동 거리는 상황이 자신에게는 오지 말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흔히 미사여구로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어려운 이웃을 둘러보고 호의를 베푸는 적극적인 노력도 중요하다. 그럼에도 또 다른 길은 이웃 간 불화를 유발하는 얌체 주차는 지양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즉시 조치가 가능하도록 연락처를 남겨미안합니다한마디를 건넬 줄 아는 최소한의 양심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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