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제주시장이 ‘시민이 행복한 제주시’를 강조했다.

21일 제주시청에서 취임식을 가진 고희범 제주시장은 이에 앞서 이날 원희룡 도지사에게 임명장을 받고 시장으로서 공식일정에 돌입했다.

21일 취임식을 가진 고희범 제주시장

고희범 제주시장은 임명장을 받은 후 충혼묘지와 4·3평화공원을 차례로 참배하고 10시30분 제주시청 제1별관회의실에서 외부인사 없이 제주시공무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취임식을 가졌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취임인사를 통해 앞으로 2년 임기동안의 시정운영에 대한 포부와 의지를 밝혔다.

고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제주시의 주인은 제주시민.시민 여러분이 시장”이라고 전제한 후 “시민 여러분을 대신해 이 자리에 있을 뿐”이라며 “시민이 행복한 제주시를 만드는 게 우리 모두의 바람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고 시장은 “시민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도시를 만드는 꿈, 살고 싶은 농촌과 살맛나는 도시가 어우러지는 제주시를 만드는 꿈, 우리들의 삶이 쾌적하고 풍요로운 역사ㆍ문화ㆍ생태도시를 만드는 꿈, 누구도 차별받지 않으며 억울한 사람이 생겨나지 않는 제주시,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고 소개했다.

소통을 가장 중요한 시정의 수단으로 삼겠다는 고 시장은“ 꿈을 이루어가는 길에서는 갈등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욕심 부리지 않고 서두르지 않고,뚜벅 뚜벅 여러분의 손을 잡고 함께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취임식을 마치고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가진 고 시장은 “협치는 시작됐다”고 강조한 후 “원희룡 지사와의 협치를 통해 의견이 다를 때에도 충분히 대화하는 민주주의 기본정신을 지키겠다”면서 “이러한 과정은 도민들이 행복해 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한 질문에 고 시장은 “도민들의 뜻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별법 개정 등 필요한 절차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고 시장은 교통 문제를 집중 거론하면서 ‘차를 몰고 나오지 않아도 불편이 없는 제주시를 만들겠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곧바로 구좌지역으로 이동하여 행원양식단지와 세화오일장 등 태풍 취약지를 점검한 후 태풍 재해 위험지구인 한천·병문천 저류지 및 하류 정비사업장 등 현안 현장을 차례로 점검하였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당장 내습이 예상되고 있는 제19호 태풍 ‘솔릭’에 대한 철저한 예방조치 등 대비태세를 확립해 줄 것은 물론 민·관이 하나가 되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