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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길 '비자림로' 사라질 위기

제주도 '숙원사업이라며 나무 대규모 벌채'

비자림로 삼나무 숲길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제주도는 동부 지역 교통량 해소를 위해 지난 2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동 사거리에서 송당리 방향 비자림로를 지나 금백조로 입구까지 약 2.9구간 도로 확장 공사를 시작했다.

 

이 공사로 하루 100여그루의 삼나무가 베어지고 있다.

 

이 추세라면 앞으로 6개월간 이어지는 벌목공사로 이 구간에서 총 2400여그루의 삼나무가 사라지게 된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아름다운 가로수 숲길을 대안도 고려하지 않은 채 훼손하고 있다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삼나무 숲길 보전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비자림로 확·포장공사는 비자림로 중 대천동사거리~금백조로 입구 2.94km 구간을 왕복 2차선에서 4차로(21m)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207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며, 공사기간은 20216월까지 3년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아름다운 가로수 숲길을 대안도 고려하지 않은 채 훼손하고 있다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삼나무 숲길 보전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제주도당도 제주시 구좌읍 대천~송당 간 비자림로 확·포장공사를 시작, 하루 100여 그루가 넘는 삼나무를 벌목하고 있다면서 천혜의 자연경관이 잘 보존되어 대통령상까지 수상한 바 있는 아름다운 숲길을 훼손하는 것에 대해 도민사회는 물론 전국적인 비판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도는 2015년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협의를 완료했다고 해명한다하지만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이 공사구간이 경관보전지구 1등급 선족이오름을 훼손하고 대부분의 구간이 경관보전지구 2등급을 지난다고 하며 재검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비판했다.

 

결국 도가 환경부의 의견을 제대로 귀담아듣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는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제주도는 이 사업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동부지역에 급증하는 교통량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뽑히기도 한 비자림로(1112도로)5·16도로 교차로에서부터 대천동 사거리를 지나 평대리 평대초등학교 입구까지 27의 구간.

 

벌목공사가 진행 중인 대천동사거리~금백조로 입구 구간은 5·16교차로~절물휴양림 부근 삼거리(1.68) 구간과 함께 비자림로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삼나무 가로수 숲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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