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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범 내정자 업무보고 시작, 앞날은?

도의회가 가시밭길, 꽃길 결정할 것

고희범 제주시장 내정자가 1일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가운데 공직자들은 도의회의 반응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난한 통과를 기대하지만 한바탕 바람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측도 있다.

 

고 내정자는 제주시청 인근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이날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제주시정 현황 파악에 나선다.

 

이에 제주시청은 각국. 과별 차례로 제주시 현황과 민감한 현안 등을 고 내정자에 알리게 된다.

 

민선7기 원희룡 도정의 1기 행정시장 임명에 따른 내부절차는 순조로운 셈이다.

 

이날 제주도는 도의회에 행정시장 내정자에 대한 청문요구를 할 계획이다.

 

도의회는 차후 청문특위위원들과 청문일자를 확정하게 된다.

 

문제는 도의회가 다수당의 위치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이번 행정시장 임명건을 어떻게 다룰지 하는 점이다.

 

고 내정자는 현재 민주당 소속으로 우군이 많은 듯 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제주는 17개 광역단체 중 대구. 경북과 함께 보수정치인을 단체장으로 선출한 지역.

 

도의원 선거에서는 압승을 거둔 민주당 도당이지만 가장 중요한 도지사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점은 뼈가 아프다.

 

그 앙금이 사라지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못한 까닭에 내부 분열로 인한 선거 패배라는 기억이 남아있다.

 

고 내정자의 청문회가 순탄치 못할 것이라는 예측의 배경이다.

 

사실 제주특별법에는 감사위원장만 도의회 동의를 얻어야 임명이 가능하다.

 

원희룡 지사가 행정시장을 내정했다는 것은 도의회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임명하면 그만이라는 사실이다.

 

반면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협치를 내세워 행정시장을 임명한 원 지사와 내정자들이 쓰라린 출발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도의회가 협조하지 않을 경우, 모든 레토릭(rhetoric. 화려한 문체나 다소 과장되게 꾸민 미사여구)이 사라진다.

 

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민주당 의원들이 다수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원 수가 많은 만큼 특별위에도 소수당에 비해 숫적 우위를 차지하게 된다는 말이다.

 

이 경우 원 도정과 고 내정자 등은 민주당 소속이기에 살살 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현실은 다를 수 있다.

 

민주당과 소통 없이 덥석 시장직을 받아 버린고 내정자를 가혹하게 대할 가능성도 높다.

 

청문회장이 다소 시끄럽더라도 적격판정을 내려준다면 고마운 일이다.

 

인사권자인 원 지사도 도의회의 뜻을 무시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게 되는 탓이다.

 

반대로 도의회가 부적격이라는 판단을 하면 원 도정으로서는 큰일이다.

 

임명을 강행하면 향후 제주도와 도의회의 불편한 관계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도의회 의견을 무시한 원 지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여기에 민선71기 제주시장이라는 고 내정자도 상처를 갖고 취임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업무보고를 시작한 제주시청 공직자들의 머릿속에는 과연 도의회는이라는 생각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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