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실 제주시장이 ‘혼신을 다한 순간들’이라고 재임기간을 돌아봤다.
28일 오전 제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은 가진 고 시장은 “2016년 6월 24일 도의회 청문회에서 시장이 되어 꼭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는 물음에 아름다운 환경을 가꾸고 그 속에 제주만의 문화적 품격을 심는 첫발이라도 옮겨보고 싶다는 답을 했다”면서 “솔직히 점수가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 의미 있는 열정을 불태우는 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을 찾은 고 시장
고 시장은 “봉개 회천 쓰레기 매립장은 포화가 되고 도심 속에는 냄새가 진동하는 등 쓰레기가 흘러 넘쳤고 모든 시스템은 한 발짝 느리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다”며 “관광객이 1500만여 명을 넘어서면서 매년 쓰레기가 16% 이상 증가하는 실정이고 소각시설은 하루 130여톤 정도 소각할 수밖에 없는 여건 속에 무려 230∼260여 톤에 육박하다보니 이를 처리하지 못해 고형쓰레기가 누적되는 지경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접목한 것이 요일별 배출제라는 방법을 도입하게 되었고 많은 어려움과 논란 속에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평가한 고 시장은 “힘든 과정을 시민과 함께 극복하다보니 불편을 드리기도 하고 공직자들도 어려운 과정을 넘어서야 하는 일들을 감내했다”고 평가했다.
연탄나누기에 참여한 고경실 시장
고 시장은 재임기간 성과로 ▲ 청정함이 살아있는 생활환경 조성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선진 교통·주차 문화 조성에 매진▲ 제주色이 살아있는 제주형 문화도시 조성 ▲ 제주다움을 담은 도시디자인 구현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등을 꼽았다.
또한 ▲수눌움 복지로 협동하는 복지사회 견인 ▲ 시민생활안정을 위한 튼튼한 지역경제기반 구축 ▲ 시민과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열린 시정 구현 등을 제시했다.
고 시장은 “제주시의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저는 지난 2년동안 제주시 전역에서 20만여 명에 가까운 시민과 만나 대화를 나눴고 주민과 함께하는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는 매 순간이 행복이었다”면서 “인연을 맺은 제주시 공무원들이 고생을 많이했다”고 밝혔다.
불편한 진실을 바로잡기 위해 많은 고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깨끗해진 도시와 매립소각쓰레기가 줄어들고 재활용을 증가시키는 변화를 이끌어낸 노력에 대해서는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지적한 고 시장은 “임기 중 계획하고 추진했던 시책들이 시간부족으로 완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하며 후임시장이 심사숙고하여 더 알찬 열매로 결실을 맺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