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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고무신 거꾸로 신은 자는?'

도지사 선거 실패,중앙당과 달리 '침울'

6.13 지방선거가 끝난 후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등은 축제분위기에 휩싸인 반면 제주도당은 낯빛이 어둡다.

 

민주당은 어마어마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청와대는 물론 민주당의 한 중진은 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군주민수(君舟民水)’, 배는 군주고 물은 백성이라는 의미.

 

자유한국당의 몰락을 보면서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집기도 한다는 사실을 목도한 탓으로도 읽힌다.

 

이에 민주당 중앙당은 더욱 겸손해야 한다는 말을 지방선거 이후 경구로 새기고 있다.

 

부자 몸조심자세를 보이는 중앙당과는 달리 제주도당은 울적하다.

 

도의원 선거에서는 싹쓸이에 가깝게 승리했지만 정작 도지사 선거에서는 패배했기 때문이다.

 

엄청난 승리는 거둔 민주당, 그렇지만 제주도당의 경우 서로 말은 안하지만,,,

 

17개 광역단체 중 14곳 승리, 기초단체 151곳 당선, 대구. 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 광역의회 다수당 획득 등 단일 선거로 거둬들인 전리품으로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특히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광역의회 원내교섭단체도 결성하지 못할 만큼 몰락했다.

 

그야말로 민주당 독주체제로 2년 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이 살아 남을 수 있을지 하는데 시선이 머물고 있다.

 

하지만 당지지율 50% 이상이라는 민심을 깔고서도 문대림 민주당 후보는 40%를 겨우 넘는 지지표로 51% 이상을 획득한 원희룡 지사에게 졌다.

 

대구. 경북과 함께 제주만 유일하게 보수광역단체장을 둔 지역이 됐다.

 

선거가 끝나고 5일 정도가 지난 최근, 민주당 도당 내부에서는 원인 분석에 골몰하고 있다.

 

달아난 10% 이상 지지율 중 상당한 부분이 원희룡 캠프에 붙었다는 믿고 싶지 않은 현실에 고개만 젓는 실정이다.

 

잘못된 공천? 인물론이 우세? 민주당 내부 총질? 고무신 거꾸로 신은 동지들?

 

일단 공천이 잘못됐다는 지적에 한 민주당원은 경선을 거치지 않았느냐, 중앙에서 말 그대로 내리꽂은 것도 아닌데 이제 와서 공천을 언급하는 것은 비겁한 변명이라며 뭔가 핑계를 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정치적 레토릭이라고 규정했다.

 

인물론과 관련해서는 원희룡 캠프에서 활동했던 한 인사의 분석이 귀에 들어온다.

 

이 인사는 뚜렷한 중앙정치인 한명을 갖지 못한 제주도민들은 원희룡이라는 정치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보수. 진보 정치적 지향점은 그리 중요하지 않고 이대로 죽게 할 수는 없다는 심리가 제주도민에게 강하다고 이번 선거 승리의 요인임을 강조했다.

 

이러한 요인 외에도 향후 민주당 제주도당 내부에서는 끊임없이 시끄러운 소리가 새 나올 전망이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이 경선에 졌다고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심사로 반대쪽 후보를 도우며 '고무신을 거꾸로 신은' 인사들이 상당수 있다고 보는 까닭이다.

 

한 민주당원은 선거과정에서 이 말은 숱하게 회자됐고 특정인 누구 누구가 원 캠프에 드나들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이름을 대면 알만한 정치인사들도 본인이 속한 민주당 보다는 원 캠프를 지원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화를 냈다.

 

협치를 해야만 하는 원희룡 민선7기 도지사, 이익을 보는 자가 범인(?)이다

 

민선 7기 원희룡 도지사는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팽팽하던 도의회 균형이 더불어 민주당으로 확 기울었다.

 

41석 중 교육의원을 제외하고 30석 가까운 의석이 민주당에 돌아갔고 민주당 도의원들은 제주도정을 마음만 먹으면 대놓고 견제할 수 있다.

 

도지사가 도의회 의결이 필수적인 정책을 제시하려면 먼저 민주당 도의원들부터 설득해야 한다.

 

이 경우는 너무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원희룡 도정은 민주당에 협치를 명분으로 도의회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협치를 하려면 민주당에 일정 자리를 줘야 한다.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제주시장, 서귀포 시장 등이 이에 해당한다.

 

민주당 도당이 이를 받을지 말지는 차후의 얘기지만 일부 민주당 인사는 이러한 제안에 솔깃할 가능성이 크다.

 

제주도와 긴밀하게 얘기를 나누고 도당 설득에 나설 수도 있다.

 

비록 도지사는 실패했지만 정무부지사나 행정시장이라도 맡아 제주도 발전을 위해라는 구호로 퉁치고 조용하게 가는 것이 낫다는 논리를 전개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익을 보는 자가 범인(?)이라는 말도 있듯, 지난 지방선거에서 빠져나간 민주당 지지율의 원인 중 하나가 그 사람일 수도 있다.

 

또 다른 민주당 내부자는 민주당 내부에 상당히 비겁하고 이중적인 사람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민주당 도당은 도지사 선거 실패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대신 이율배반적인 행위를 한 당원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내부자는 “2년 후 총선에서 이런 짓을 하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강경하게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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