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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4.3과 5.18이 곤혹스런 '원희룡'

소홀했거나, 전두환에게 세배했기에

무소속 원희룡 후보는 4월 3일과 5월 18일이 되면 곤혹스럽다.


그냥 날짜만으로는 봄이 움트는 4월 3일과 봄이 한창인 5월 18일일 뿐이다.


하지만 이날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아픔과 민중의 외침이 있는 날이다.


사실 5.18민주화운동과 제주가 고향인 원희룡 후보와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을 수 없다.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같은 국민으로써, 아파하고 공감하며 희생당한 분들과 그 유족들에게 경건한 마음을 보내면서 이날을 지내면 된다.


5.18이 오면 곤혹스러운 원희룡 무소속 후보, 본인이 자초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한나라당 의원 시절이던 2007년 1월 2일,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해 세배를 했다.


내용이 알려지면서  원 의원의 홈페이지(www.goodone.or.kr)와 미니홈피에는 각종 실망의 글과 비난의 글이 계속해서 쇄도했다.


전두환씨에게 세배했던 당시의 원희룡 후보 홈페이지. 비난글이 쇄도했다.


당시 글들을 떠올려보자.


 '비바리'라는 방문객은 "제주가 고향인 사람이라 원희룡의원이 내 자랑인 되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당신도 어쩔수 없는 정치인이시군요. 이제 그 모든 기대... 지지 모두 철회합니다."라며 "제주도민의 자랑이었던 의원님이 이제 제주도민의 수치심이 되어버렸습니다. 나도 울고 제주도민도 울고 그리고 하나님께서 도 울고 계실겁니다."라고 배신감을 표출했다.

특히, 제주도민으로 추정되는 방문객 '중문중출신'은 "고향에 오지맙써...미깡으로 마쳐불쿠다... 겅해도 선배랜 허영 믿어신디...너무 허는거 아니꽈???"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고 '정말오지맙써'라는 방문객은 "네!~~~제주에랑 정말루 오지맙써!~~창피한게 마씸~~"이라며 실망감을 밝혔다. 


2007년 1월 2일 전두환씨에게 세배를 한 것에 대해 원희룡 후보는 "다른 전직 대통령 모두를 찾아 인사하는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머리좋은 그가, 젊은 날의 뜨거운 가슴을 왜 그토록 빨리 잊었나에 물음표를 던지게 된다.


전국 수석을 한것이 한번이 아닐 정도로 수재로 소문나 있는데,,,


이런 원희룡 후보가 이번 5.18광주민주화 운동에 즈음해 메시지 냈다.


"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정의를 지켜냈습니다. 광주의 푸르른 5월 제 청춘이자 가슴 절절한 사랑입니다. 대학 입학 후 처음 접한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은 청년 원희룡을 일깨웠고, 도서관에서 벗어나 민주화운동의 현장, 노동운동의 현장을 누비도록 만들었습니다.”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위대함을 보여준 광주시민에게 제주도민의 마음을 모아 5·18을 기념한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광주항쟁을 통해 사회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됐고,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1980년 광주의 아픔을 보고 사법고시도 문제 없던 그가 창창한 앞날을 뒤로한 채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을 했다.


 가장 최정점이던 전두환씨를 향하는 분노도 짐작할 수 있다.


광주민주화운동에 각성했던 원후보가 학살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전두환씨에게 머리를 숙여 절을 하는데 필요했던 시간은 25년 정도.


머리좋다는 그가 젊은 날의 각오를 잊었을리는 없었을테고 아마 생각이 달라졌다고 여길 수 밖에,,,


4.3에도 역시 곤혹스러워지는 원희룡 후보


이날도 원희룡 후보는 곤혹스럽다.


서울에서 3선을 지내던 12년 세월 동안 한번도 추념식에 참가하지 않은 탓이다.


4.3 70주년 행사장. 도지사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같이 걷는 원희룡 무소속 후보. 도지사가 된 후에는 빠짐없이 추념식에 참가했다


원 후보는 이에 대한 지적에 "본인의 큰아버지도 4.3때 돌아가셨기에 유족이고 그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퉁쳤다.


그렇다면,  큰아버지가 4.3 희생자라면, 누구보다 한번이라도 더 추념식에 참가하는게 도리가 아닌지 되묻고 싶다.


또한 원 후보는 한나라당 의원시절, 4.3지원위원회 폐지법안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 차원에서 했던 것이고 결국 그 법안은 본회의에 오르지 않았다"고 그는 비껴갔다.


이를 변명이라고 했다면 전국적인 수재라는 그의 별칭이 어색하다.


4.3을 무엇으로 규정할 것인가, TV토론에서 누가 좀 질문해 줬으면,,,


4.3기념관에는 이름을 짓지 못한 비석이 있다.


극우 집권세력들은 4.3을 공산무장폭동이라고 이름 짓기도 했고, 일반 도민들은 4.3 사태라며 아예 사건만을 지칭하기도 했다.


지금도 4.3은 뒤에 이름을 붙이지 못하는 실정이다.


여전히 4.3을 공산주의자에 의한 무장폭동이라고 폄훼하는 세력들이 심지어는 도내에도 존재하는 형편이다.


4.3백비, 4.3은 아직 이름이 없다. 이름을 짓는 날 글자를 새기고 백비는 그제서야 일으켜세워 비석이 된다. 도지사 후보들은 각자 백비에 적을 이름을 밝혀야 한다


4.3은 민중항쟁이다.


제주시 관덕정에서 경찰에 의한 발포로 도민들이 희생당하자, 양심있는 경찰공무원까지 참여한 파업사태가 전도적으로 일어났다.


이 파업을 무마하기 위해 당시 미군정과 친일부역  경찰들은 도민들을 체포, 고문하고 숨지게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에 맞서기 위해 무엇을 가진자가가 아닌 일반 민초들이 힘을 합쳤다.


그래서 민중이라는 말이 들어가야 한다.


누르는 대로 당하지만 않고 투쟁을 했다는 점에서는 '항쟁'이라는 말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고 본다.


자신들의 권력과 욕심을 위해 한반도를 둘로 나눠 통치하려던 세력에 과감하게 저항했던 또 하나의 4.3은 최근 남북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예정 등으로 일어난 '평화롭게 같이 번영하자'는 분위기에 비춰 볼때 그 얼마나 현명한 판단이었던가를 곱씹어 본다.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예정된 TV토론에 참가하는 도지사후보자들에게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만약 4.3백비에 이름을 써넣는다면 각자 어떤 이름이 마땅한 지 밝혀주기를 고대한다.


특히 보수정치를 했고 전두환씨에게 세배를 했던 원희룡 후보가 규정할 이름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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