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여론조사 맞다면, 제주는 민심의 고도(孤島)

TK와 함께 제주만 '보수 원희룡' 선전

제주 지역 민심이 다른지방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물론, 언론사 등을 통해 발표되는 여론조사가 정확하다면 이라는 전제가 붙는다.

 

최근 중앙정치권은 보수의 궤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민주주의는 양 날개로 날아야 한다는 점잖은 우려와 그동안 해온 정치행위에 대한 국민의 날선 심판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러한 보수궤멸이라는 태풍 속에 제주지방만은 보수 정치의 기대주인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재선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4.3 70주년 추모식에 평화공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옆에서 원희룡 도지사 무소속 후보가 수행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시위전력으로 판.검사에 임용되지 못해 고 노무현 대통령과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원 후보는 법조계를 거쳐 보수정치인으로 3선을 지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박빙, 혹은 앞선다고 나오는 여론조사도 발표되고 있다.

 

KBS. 중앙일보는 1% 안팎의 치열한 경합을, 도내 인터넷신문 제주의 소리. 제주일보.KCTV 조사는 오차범위내이기는 하지만 원희룡 후보가 문대림 후보를 제쳤다.

 

경기북부, PK도 뒤집어 지는 판인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중 6개를 지키지 못하면 사퇴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키지 못하면이라는 서술어는 그만큼 궁지에 몰렸다는 입장을 반증하기도 한다.

 

홍 대표가 자신하는 지역은 보수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대구.경구 TK를 포함, 부산. 경남. 울산 등을 말하고 있다.


5월 8일 원희룡 무소속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 비 오는 날씨에 지지자들이 모여 선전을 응원하고 있다

 

중앙언론의 여론조사를 참고하면 부산은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일찌감치 앞서고 있으며 경남의 김경수 후보도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를 부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더블스코어를 내고 있다.

 

보수세가 강하다는 울산의 경우 직전 시장이자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기현 후보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근혜 사람이라는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이자 직전 인천시장도 민주당 후보에게 한참 뒤졌다는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통상 안보불안이라는 레토릭을 흡수하고 이를 표심으로 말해 온 경기북부. 강원 휴전선 접경지역도 많이 변했다는 분석이다.

 

불안한 대치 상태보다는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한반도 평화가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화두에 동의한 탓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이런 바람 속에 제주는 원희룡 이라는 보수정치인의 선전을 보여주고 있다.

 

적폐청산이나 한반도 평화기류 속에 문재인 정부를 지지해야 한다는 태풍을 비껴가고 있다.

 

제주의 아들이 통하나? 아니면 제주민심이 기묘한 탓일까.

 

과거 무소속이 강세를 보이던 시절이 있었다.

 

사회학자 등 일부 전문가들은 ‘4.3’의 참상을 겪은 도민들이 보여 준 민심이라고 설명하고는 했으나 고개를 크게 끄덕이기 까지는 모자랐다.

 

이번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표되는 여론조사를 보면 다른 지방과는 달리 제주의 민심은 동떨어져 있다.

 

떨어져 있는 섬, 孤島 그 자체다’.

 

이전 선거에서도 그랬을까?

 

아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당선 당시에도 제주민심은 그들 대통령을 택했고 도내 3개 지역구 국회의원은 4선째 민주당 의원들이 독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장미대선에서도 제주도민들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다.

 

지지율은 다른 지방의 평균과 엇비슷하게 다른 후보들보다 월등했다.


이달 13일 문대림 민주당 후보는 개소식을 가졌다. 오른쪽으로 강창일. 우원식 등 민주당 의원들의 얼굴이 보인다

 

그렇다면 공부잘하고 서울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원희룡 후보를 제주의 아들로 받아들이는 것일까.

 

도내 정치계의 한 인사는 똑똑한 인상을 주는 원희룡 후보는 대권 차차기 주자 등에 거론될 만큼 제주사람들에게 각인돼 왔다도민들이 거물 정치인을 키워야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있다고 평가했다.

 

어느 지방 아들은 자가발전적 성향이 강하다는 지적도 있다.

 

예를 들어 충청의 아들 안희정은 미투사건으로 이미 이름을 지웠을 만큼 생명력이 길지 않고, 지역에서 출마하는 정치인들은 거의 한결같이 어디의 아들을 자부하길 좋아한다는 것이다.

 

유권자와 호흡을 맞추는 정치행위로 비쳐진다.

 

이 인사는 이어 보수 정치인인 원희룡 후보가 제주의 아들도 일컬어질 때 진보적인 성향의 도민들은 불쾌한 감정을 사석에서 내비치기도 했다“~의 아들은 정치적 수사일 뿐 표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객관적인 자료는 없다고 웃었다.

 

보수정치인 원희룡 후보만 최근 정국에서 선전하는 이유는 뭘까.

 

젊고 개혁적인 정치인이라서 그럴까?

 

젊기로는 민주당 문대림 후보의 나이가 적다.

 

보수의 개혁인사라는 인상은 새누리당 시절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 정병국 의원과 함께 언론 등에서 만들어졌고 뿌려졌다.

 

반면 이들 3명이 어떠어떠한 정치행위를 했기에 보수당인 새누리당이 이런 면에서 변화했다는 후일담은 찾기 힘들다.

 

또한 원희룡 후보는 전직 대통령을 모두 찾아 인사하는 과정 중 하나였을 뿐이라고 변명하고 있지만 5.18광주 민주화 운동을 앞둔 시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세배인사를 했다는 점이 새삼스럽다.


지난달 8일 문대림 후보를 찾은 고 김대중 대통령 3남인 김홍걸 민화협 이사장

 

이와 함께 4.3과 관련한 일화에서도 불리하다.

 

일부 누리꾼들은 “4.3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제주사람들이 보수정치인을 밀어주는 이유가 뭐냐는 비아냥을 댓글로 달기도 한다.

 

4년 전 제주도지사로 귀거래사(歸去來辭)를 부른 이후에도 그저 평범해 보이는 도정을 펼쳤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 만큼 개혁적이라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

 

이런 시선 속에서도 원희룡 후보는 적폐청산과 한반도 평화바람에서 보수정치인으로 TK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유일할 만큼 건재하다.

 

여론조사가 맞다면, 제주의 민심은 다른 지방과 판이하다.

 

6.13 지방선거를 25일 남긴 시점에서, 아무도 이를 설명해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와이드포토

더보기


사건/사고/판결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