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불법체류 중국인과 공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살인 및 상해치사 혐의로 불법체류 중국인 짱모(27)씨와 예모(28)씨, 류모(29)씨 등 총 5명을 붙잡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지난 4월22일 이들은 제주시내 연동의 한 노래주점서 중국인 취업 알선 수수료 배분 문제로 취업알선조직 사장 찌모(43)씨를 흉기로 3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붙잡힌 5명 가운데 노래주점 밖을 살핀 추이모(38)씨와 예모씨는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취업알선 브로커 조직원들로 수익 배분과정에서 불만이 쌓이자 찌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짱씨에게 얼굴과 복부 등을 수차례 찔린 피해자 찌씨는 대퇴동맥 절단으로 인한 과다출혈로 현장에서 숨졌다.
노래주점 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범행 도구인 흉기 등을 확보하고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했다.
경찰은 사건 다음날인 23일 오전 7시33분께 제주시 중앙로 인근을 지나던 짱씨를 긴급체포했다.
또 이날 범행에 가담하고 도주했던 추이씨와 프씨, 예씨도 공항 출국심사장과 서귀포경찰서 중문파출소 근처에서 23일, 26일 각각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