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들이 미세먼지에 방치돼 있다.
뿌연 하늘이 며칠 째 제주하늘을 덮는 동안 제주특별자치도를 포함한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행정시들도 ‘알아서 해라’는 자제다.
사실 미세먼지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무슨 뾰족한 수가 있느냐는 푸념에 앞설 수도 있지만 문제는 ‘당국의 성의’라는 것이 도민들의 지적이다.
30일 오전 9시 30분 위성사진(기상청제공), 우리나라 서해쪽이 미세먼지로 덮여 있다.
제주지방도 영향권에 있다.
30일 오전 8시 제주지방의 미세먼지는 보통인 64 ㎍/㎥ 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 경기, 전북, 광주 등 우리나라 서쪽 지방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서울지방과 같다.
그러나 부산. 경남 등 동쪽 지역보다는 월등하게 높은 수치로 ‘도민들이 최근 야외활동을 하면 목이 따갑고 코가 막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위성사진 등을 보면 중국쪽에서 몰려오는 미세먼지가 한반도 중심에서 서쪽으로 위치한 제주지방을 덮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정부는 국무총리실 여기에 외교부와 국토부 등 전방위적으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만큼 국민현안이라는 것이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지수가 높을 경우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지하철 무료탑승을 시도한 바 있다.
실효성에 대해 다소 비판을 받았지만 ‘뭔가 하는 것이 아예 손놓고 있는 것보다 낫다’는 시각도 많다.
또한 지자체별로 미세먼지가 극심할 경우 ‘마스크를 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하거나 휴교령 검토’ 등 다각적인 주민보호를 도모하고 있다.
서울시는 대도로를 중심으로 ‘물뿌리기 작업’등으로 미세먼지 확산을 막고 있다.
효과 여부를 떠나 ‘미세먼지 문제’를 심각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뚜렷하게 뭔가를 한다는 대책은 없다”고 밝혔고 제주시나 서귀포시의 관계자도 “미세먼지에 대한 제주차원의 대응방안이 따로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