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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멋'이 흐른, 시민복지타운.음식축제

제2회 제주음식박람회 '성황 이뤄'

만추(晩秋), 제주시 시민복지타운은 맛과 멋으로 흘러내렸다.

 

제2회 제주음식박람회가 20일부터 22일까지 펼쳐진 가운데 탐방객들이 몰려 최근 방송이나 인터넷의 대세인 '먹방'을 실감케했다.

 

청정 자연을 담은 제주의 재료로 만든 전통음식과 퓨전음식이 맛난 냄새를 풍기며 탐방객들을 유혹했다.

 

가장 긴줄을 만든 제주흑우 시식코너

 

이날 어린이들에게는 특별한 간식이 제공됐다.

 

제주 흑우로 만든 '햄버거', 흑우 시식코너는 장사진을 이뤘다.

 

제주흑우 햄버거를 득템한 어린이들

 

특히 배가 고프던 차에 고급 쇠고기로 만든 햄버거는 어린이들의 입맛을 유혹했고 긴 줄에도 짜증보다는 음식이 떨어지지나 않을 까하는 조바심이 앞섰다.


이날 어린이들에게 흑우 햄버거를 무료로 제공한 장본인은 흑우산업화연구기관(미래셀바이오 대표 김은영).


흑우를 햄버거에 접목한 아이디어가 번쩍인다.


 

제주 흑우를 들고 나온 문동일 셰프는 조리기능장 제주1호. 한식경영컨설턴트.

 

 

제주 흑우로 요리를 창작하는 문동일 셰프

 

제주 흑우를 이용한 요리개발에 힘을 쓰고 있다.

 

'최고의 재료인 만큼 최고의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자부심이다.

 

제주산 재료로 만든 전통음식들 사이에서 호텔 신라의 코너가 눈길을 끌었다.

 

 

호텔 신라의 셰프들, 왼쪽부터 문인석 셰프. 백한철 셰프. 이창열 총 주방장

 

 

이날 호텔 신라 측은 '디저트'와 '호텔 신라표 피자'를 선보였다.

 

고급 호텔의 음식 맛에 대한 호기심과 정통 셰프들의 멋진 조리모습은 행사장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이창열 호텔 신라 총주방장은 "최대한 청정 제주 재료를 살려 음식을 만들어 낸다"면서 "호텔 위치가 중문동인 탓에 참가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통 호텔 음식을 선보인다는 자부심으로 자리에 나왔다"고 웃었다.

 

이번 행사는 (사)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시지부가 주도하고 있다.

 

행사장을 꾸미고 조금이라도 소홀한 음식이 나올까봐 노심초사하며 행사를 이끌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김병효 제주시 지부장, '고객에게 소홀하면 안된다'고 강조한다

 

김병효 지부장은 "음식이 있는데, 술이 없으면 어떡하냐는 민원에 막걸리와 맥주만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날씨가 좋은 탓인지 1회 대회보다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젠 음식은 배부르기 위해서 먹는다기 보다는 행복해지기 위해 먹는 거라는 생각"이라며 "고객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만족해하면 그 이상 기분이 좋을 수 없다"고 반겼다.

 

제주산 재료로 만든 풍성한 음식들, 이바지 음식에는 정성이 가득해야 한다

 

행사장에는 고유의 제주음식들로 넘쳐났다.

 

사돈들에게 보내는 음식꾸러미, 전통 결혼식에서는 이를 '이바지 음식'이라고 부른다.

 

풍성하면서도 정성이 가득해야, 시집 보내는 딸이 '살림 수업을 충실하게 받았음'을 알게 한다.

 

몸국과 전복물회, 바다와 육지의 조합들이다

 

바다와 한라산에서 나는 재료를 조합해 만드는 제주 음식들.

 

그속에는 수 천년 동안 이어진 '청정 제주의 건강'이 깃들어 있다.

 

조미료를 최대한 자제하는 제주음식은 싱싱함으로 억지로 덧붙이는 맛을 거부한다.

 

제주 전통음식

 

'자연 그대로의 맛'일 경우가 많다.

 

돼지고기를 삶은 국물에 몸을 넣으면 맛난 영양식이 되고, 바다에서 낚은 물고기를 말리면 저녁 성찬의 주연이 된다.

 

또한 금방 잡은 한치오징어나 자리돔을 썰어 된장을 풀어 넣으면 '어떤 셰프의 요리'도 부럽지 않다.

 

케익을 직접 만들어보는 어린이들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은 케익 만들어 보기 코너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빵집 쇼윈도우를 통해 보던 케익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 손에 크림 등이 뭍어도 개의치 않는다.

 

직접 해보기는 어른들도 마찬가지.

 

제주 콩을 볶은 후 작은 게와 함께 간장으로 졸이는 전통 반찬 만들기를 해보느라 여념이 없다.

 

아마 까마득한 예전, 이미 돌아가신 어머니가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던 모습을 함께 떠올린 듯 싶다.

 

 

김기용 제주시 위생관리과장, 이번 행사에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웃었다

 

김기용 제주시 위생관리과장은 자신감이 가득했다.

 

김 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얼마든지 알차고 풍성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자신하게 됐다"며 "지난 금요일인 20일 아침부터 행사장에 나와 있는데, 여기를 찾는 탐방객들이 만족하는 모습에서 피로를 잊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 과장은 "내년부터는 제주음식의 과거, 현재. 퓨전음식 등으로 구분해 탐방객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라며 "맛과 멋이 있는 행사"라고 자평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20일 셰프 초청요리쇼. 유현수 셰프(냉장고를 부탁해). 개막축하공연, 21일 개그우먼 이수지의 이벤트프로그램. 축하공연 사우스 카니발, 22일 제주출신가수 윤세진이 출연하는 폐막공연 등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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