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은 응급상황 발생 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오는 10월까지 기존 탐방로에 설치된 위치표지판 120개를 "국가지점번호판"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국가지점번호는 국토 및 인접 해양을 일정 간격으로 나눠 지점마다 번호를 부여한 제도로, 기관별로 서로 다른 위치표시 체계를 통일해 산악, 해양 등 건물이 없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고나 재난과 같은 긴급 상황에서 그 위치를 효과적으로 찾기 위해 도입되었다.
격자형 좌표 형식의 위치표시 체계로 지점번호는 한글기호 2자리와 숫자 8자리로 표기되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멀리서도 잘 볼 수 있도록 노란색 바탕에 검정색 글씨로 만들어졌다. 또한 표지판에 있는 QR코드를 확인하면 현재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현재 한라산국립공원에는 어리목탐방로 17개, 어승생악탐방로 5개의 국가지점번호판이 지점별로 250m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이번에 설치될 것은 성판악탐방로 36개, 관음사탐방로 34개, 영실탐방로 23개, 돈내코탐방로 27개이다.
기존에 설치된 위치표시판은 지상 1.2m 높이로, 겨울철 적설량이 많을 때에는 잘 보이지 않았던 단점을 개선하여 지상 2m로 조정하여 탐방객의 불편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한라산국립공원(소장 오경찬)은 “한라산 탐방 시 발생하는 위급상황에는 반드시 국가지점번호를 활용하여 본인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산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