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급 서기관 승진을 놓고 제주시 내부가 뒤숭숭하다.
오는 11일 2017 상반기 정기인사 예고를 앞두고 제주시는 국장급 4급 서기관 한 자리를 채울 계획이다.
이연진 자치행정국장이 지난해말로 명예퇴직, 빈자리가 난 탓으로 제주시는 이미 지난해 강도훈 안전교통국장. 김윤자 농수축산경제국장 등을 승진 배치했다.
이번 인사에서 지난해에 이어 3명이 제주시 과장급 내부승진으로 방점을 찍게 될 전망이다.
붙박이 과장이냐, 아니면 의외의 변수냐
사실 지난해부터 국장 3자리가 빌 것이라는 예상은 제주시 내부에서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졌다.
이에 모 과장 등이 국장 자리에 오를 것이고 순서가 문제라는 말도 떠돌았다.
이를 입증이나 하듯 강도훈 국장, 김윤자 국장이 차례로 국장직에 보임됐고 남은 한자리에 대한 예상과 결정만 남은 상태.
그러나 지난해 7월, 행정시의 가장 요직인 총무과장이 도에서 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당시 인사에서도 내부 몇 몇 과장이 총무과장으로 거론됐으나 결론은 ‘고경실 시장의 신임을 받는다’는 소문과 함께 의외의 인물이 내리 꽂혀 제주시 내부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지난해 하반기 인사에서도 금방 발령받은 총무과장이 서기관 승진 대상으로 거론됐고 이번 인사에서도 빠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제주시의 한 공직자는 “물론 승진이라는 것이 연공서열만 중요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리에 온지 6개월 정도라는 점에서 전체적인 인사 방침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며 “원칙과 순리라는 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직자는 “고생하는 과에서 묵묵히 일하는 고참과장을 우선하는 인사정책이라야 한다”며 “인사권자와 친하다는 소문 자체가 공직자들을 불편하게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