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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된 통합축구협회장, 취임은 언제?

무슨 이유, 차일피일 미루는 상급단체들

제주특별자치도 통합 초대 축구협회장 취임이 차일피일(此日彼日) 미뤄지고 있다.

 

대의원들의 투표가 끝나고 당선확정공고가 난지도 벌써 한달이 훌쩍 지났다.

 

하지만 통합 초대협회장의 취임은 10월이 되도록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협회장 선출과 취임 과정에서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내는 실정이다.

 

엄밀히 말하면 스포츠계에서 지방자치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로 대의원 투표로 선출되고 최종 취임에 이르려면 3단계의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경기에 열중하는 초등축구부, 이들도 경기결과에는  승복한다

 

선거 위에 또 다른 심사기관이 존재하는 모습이다.

 

특히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통합 방침이 시행되면서 각 단체들은 통합협회장을 선출하는 반면 지역의 결정은 중앙에 입김에 의해 좌절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제주 통합초대축구협회장 선출 후 취임에 이르지 못한 사정을 살펴보면 왜 투표를 하는지가 의아할 정도.

 

지난 822일 총회개최로 대의원 투표 끝에 당선된 이호상 당선인은 10월이 돼도 취임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대한체육회, 축구협회, 제주도체육회라는 옥상옥기관들이 심의라는 명목으로 날짜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인저리 타임(injury time)이 너무 길면 주심이 의심을 받기 마련

 

축구경기를 보면 전·후반 경기가 끝날 무렵 대기심판이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 숫자판을 들고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5분씩의 정규시간이 끝난 이후 적용되는 '인저리 타임(injury time)'을 알려주는 것.

 

보통 공이 경기장 밖으로 나가거나 선수교체 및 부상으로 인한 경기지연, 반칙·코너킥·프리킥·페널티킥 등으로 인한 시간 낭비를 보충하기 위해 인정되며 주심 재량으로 그 시간을 결정한다.

 

주심은 이를 계산하기 위해 경기진행을 위한 시계 이외에 별도의 시계를 차고 나온다.

 

예전에는 주심이 경기종료 휘슬을 불기 전까지는 아무도 인저리 타임을 알지 못했으나 98프랑스월드컵부터는 후반전이 정상적으로 종료되는 시점에 대기심이 선수교체판에 인저리 타임을 표시하고 있다.

 

인저리 타임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는 관중도 대충 알 수 있다.

 

정규 시간에 양측이 부딪쳐 경기가 잦게 중단되면 5분 정도, 순조롭게 진행됐을 경우는 길어야 2~3분 정도로 짐작한다.

 

하지만 심판이 별 이유도 없이 인저리 타임을 아주 길게 준다면 그 이유를 의심받게 된다.

 

인저리 타임이 길 경우 이익을 보는 쪽은 당연히 추격하는 팀이다.

 

얼른 경기를 끝내고 싶은 이기고 있는 팀보다는 진 쪽이 긴 인저리 타임을 바라기 마련이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시간을 준 다면 아마도 관중들은 주심과 지고 있는 팀과의 특별한 관계를 상상하게 된다.

 

대한체육회, 축구협회, 제주도체육회 등이 선거 결과를 아직도 인정하지 않는 이유

 

지난 822일 이호상 당선이 상대인 허경태 후보를 대의원 선거에서 이긴 후 제주축구협회는 다음 날인 23일 통합축구협회장 당선확정공고를 냈다.

 

이어 91일에는 업무인계인수 및 대한축구협회에 인준요청공문을 발송하는 등 절차가 진행됐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에 I씨가 민원을 접수시켰다.

 

이호상 당선자가 제주축구협회 심판위원장으로 있을 때 행사비 편취로 300만원의 확정판결을 받았다면서 도덕성을 문제삼은 것.

 

이 민원을 놓고 대한체육회 등은 선거 결과를 여지껏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당시 사건이 문제였다면 입후보 자체를 못하게 했어야, 법적으로 문제없는데도

 

사건은 20131월 도내 동계 전지훈련 초. .고 축구대회 운영비 중 심판비 집행에 있어 1600만원이 문제가 됐고 심판위원장이던 이호상 당선인은 업무추진비로 6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호상 당선인은 실무진들이 업무를 소홀하게 해서 발생한 문제지만 심판위원장으로서 도덕적인 책임을 졌다고 전제한 후 이번 통합축구협회장 입후보 당시에도 이 문제에 대해 고심했고 규정과 법적 자문을 통해 문제가 없다는 점을 알게 됐다선거까지 실시한 마당에 뒤늦게 이 문제를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자체가 선거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불편한 이야기들, ‘칙칙하게 왜 그러는지

 

이번 통합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이호상씨는 사실 제주도 축구계에서 주류 혹은 기득권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심판위원장을 지냈지만 학연. 지연 등에서는 흙수저에 해당된다는 분석 속에 이번 통합축구협회장 선거에서도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 822일 실시된 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구성은 축구부를 운영 중인 학교장 24, 생활체육 24명 등 48명이다.

 

상대후보는 현직 교장으로 모든 면에서 이 당선인을 앞서는 것으로 축구인들은 여겼다.

 

결과는 이 당선인 25, 상대후보 19.

 

도내 축구인들은 선거결과에 놀라는 한편 지금까지의 관행을 개선할 기회로 보기도 했다.

 

반면 '어찌 이런일이'라며 내심 불쾌하다는 입장을 지닌 축구인들도 있다는 것이 축구계의 귀띔이다.

 

한 축구인은 당선인에 대한 자격 시비는 이미 입후보 과정에서 걸러졌다고 보는 게 타당한 것이 아니냐고 강조한 후 투표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심사를 하는 상급단체에 이의를 제기한다는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특히 지역단체에서 선거를 통해 당선된 후보자에 대해 상급단체가 적격. 부적격을 판단하는 현행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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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고시 효력정지에 즉시 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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