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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센 제주시 각오해야', 고경실 시장

'시민에게 감동 주려면 지금보다 더 뛰어야'

취임 후 간부직원들과 웃으며 악수를 나누는 고경실 시장

 

 

고경실 제주시장이 ‘업무 고강도 제주시’를 예고했다.

 

한 마디로 ‘빡세다’는 소리가 나와야한다고 고 시장은 취임부터 간접적으로 밝혔다.

 

제주시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고 시장과 같이 일해 본적이 있다는 한 간부 공무원은 “창의적인 일을 많이 만드는 스타일”이라며 “복지부동이라는 말을 가장 싫어하고 자발적이지 못하거나 소극적인 직원들을 엄하게 다룬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이런 말을 간접적으로 접한 고 시장은 “이젠 꼭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웃었지만 “할 일은 해야 하는 것이 공무원”이라고 못을 박았다.

 

고 시장 자신은 지난달 24일 인사 청문회를 통해 “제주시의 현안 중 현안인 쓰레기와 교통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림 돼지 열병 발생 현장을 찾은 고 시장

 

 

“쓰레기 시장”이라는 별명을 얻더라도 ‘시민들을 깨끗한 환경에서 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취임에 앞선 다짐.

 

여기서도 본인이 일에 파묻히겠다는 선언을 한 것으로 분석됐고 제주시 공직자들의 ‘잰걸음’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지난 1일 취임 직후 시청 기자실을 찾은 고 시장은 주위에 배석한 고위 공직자들에게 ‘아예 들어야 한다는 듯’ 토로했다.

 

“겉으로는 아무 일 없이 잘 돌아가는 것 같지만 하나하나 따지면 행정의 무관심이 드러난다”고 전제한 고 시장은 “기획재정부 근무 이후 제주에 내려와서 구석구석을 살펴 볼 기회를 자연스럽게 얻었고 공무원 출신인 만큼 일반 시민들은 그냥 지나갈 일도 눈에 거슬리는 경우를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조금만 신경을 써도 될 일을 방치하고 있는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시장은 “행정은 시민들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며 “말썽만 없으면 된다는 식의 행정은 감동은커녕 욕을 먹게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제주시를 돌아다니다 보면 날짜가 지난 현수막이나 광고 게시물이 너덜너덜 방치돼 있는 경우를 흔히 접할 수 있다”며 “관련 부서나 관련 공직자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얘기”라고 단언했다.

 

이와 함께 그는 “출.퇴근 바쁘고 차량이 밀리는 시간대에 도로 한쪽을 점유해서 공사를 벌이는 경우도 그렇다”고 전제한 후 “그 공사를 한 시간만 늦추면 차량 소통이 얼마나 원활해 지겠느냐”며 “공사를 하는 입장에서는 계속 공사를 하고 싶겠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해서 시간대 조절에 나서야 하는 것이 공직자들의 의무”라고 말했다.

 

세세한 부분도 오랜 공직 생활 경험을 토대로 하나하나 따지겠다는 시정 방침을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내부에서는 “도청이나 도의회에 계속 호소하고 있는 사항이지만 제주시는 민원부서 중심으로 공직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밀려오는 공식 업무만 처리하는데도 저녁이 있는 삶은 꿈도 꾸지 못하는 처지”라는 하소연도 흘러나오는 형편이다.

 

고삐를 쥔 고경실 제주시장과 ‘지금도 일에 지쳐 있다’는 제주시 공직사회가 어떤 모양새를 갖출지 제주시청 안팎이 지켜보고 있다.

 

한편 고경실 제주시장은 4일 새벽 청소차량 차고지 및 가로청소원 작업현장을 방문하여 환경미화원과 청소차량 기사들을 격려,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깨끗한 거리환경 조성과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현장 점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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