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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럼 '절반', 반기문 총장의 것

언론사 등 모든 관심은 포럼대신 '반기문 정치'

개막전날 25일 저녁, 제주포럼에서 연설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11회 제주포럼이 개막을 앞둔 25일에 이어 개막 당일인 26일까지 '반기문'이라는 이름으로 장식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포럼은 동아시아지역의 대표적인 국제 평화포럼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져나가려고 한다”면서 “전통적인 안보 평화를 필두로 해서 생태·에너지·사회·문화적인 평화를 관통하는 주제로 제주의 정체성과 제주의 정신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고 제11회 제주포럼의 의미를 알렸다.

 

하지만 제주포럼의 절반은 반기문 총장의 몫이다.

 

이와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오후 제주도에 도착해 6일간의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카타르 항공 전세기편으로 제주에 25일 도착한 반기문 총장

 

ICC JEJU로 가기위해 승용차에 오르는 반 총장

 

반 총장은 이날 오후 4시55분께 카타르항공 전세기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한 뒤 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참석을 위해 서귀포로 이동했다.

 

이때부터 모든 언론의 관심을 반기문 총장에게 집중됐다.

 

제주포럼 대신 반기문 총장 소식이 앞서고 뒤에 '제주포럼에 참석한'이 수식어로 붙는 정도다.

 

민감한 시기에 제주를 찾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관심은 이해되지만 제주포럼이 작아지는 느낌

 

반기문 총장의 제11회 제주포럼 참석은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해석을 낳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가운데 내년 대선에 나설지 여부를 놓고 정치권의 저울질이 한창이다.

 

내년 1년 임기를 다하는 반 총장의 입장에서 '당장 한다, 안한다'를 못박을 수 없는 처지지만 25일 첫 일정으로 소화한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과 제주 롯데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국내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이른바 2017년 대선 '반기문 대망론'에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통일부 장관 주최 만찬에서도 모두 반 총장을 주시하고 있다

 

반 총장을 안내하는 원희룡 지사

 

반 총장은 "내년 1월1일이면 한국사람이 된다"면서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 (임기종료후)가서 고민, 결심하고 필요하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고 유엔 사무총장 재임 10년간 국내 정치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비판한 것은 처음으로 대권 도전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는 해석을 낳았다.

 

반 총장은 다만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에서 돌아오면 그 때 국민으로서의 역할을 생각하겠다”면서 즉각적인 답변을 피하면서 “제가 헛되게 살지는 않았고 노력한 데 대한 평가가 있구나 하는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러한 반 총장의 발언은 국내 언론의 주요 관심사가 됐고 각종 인터넷 포털과 언론사의 주요 뉴스로 장식됐다.

 

물론 여기서도 제11회 제주포럼의 평화와 번영은 묻혔다.

 

제주포럼의 실질적 주인공인 원희룡 지사도 정치적 발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5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결심하고, 출마한다면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기문 대망론'과 관련해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지도자가 되신 분"이라며  "온 국민의 관심사니까 저희들도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 현실적인 면을 포함해 본인의 역할을 고민하신다고 하니 우리는 기다려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다만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꼭 대답을 해야 하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이 대목에서 원 지사의 이미지 마케팅은 이해되지만 '제주포럼을 중심으로 기자와의 간담회를 풀었어야 했다'는 지적이 뒤를 이었다.

 

반 총장의 제주 방문은 '개인의 정치적 행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할론을 설명했어야 하고 반 총장의 정치적인 것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것이 옳은 처신이라는 분석이다.

 

이어지는 반기문 총장의 일정, 언론의 포커스는 모두 그의 것

 

26일 오전 10시 20분 제주포럼 개막식을 앞뒀지만 중앙 언론은 반 총장의 행보에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있다.

 

반 총장에게 비치는 스포트라이트가 워낙 센 탓에 제주포럼에 드리운 그늘도 그만큼 짙을 수 밖에 없다.

 

대권 도전 가능성을 강력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 이틀째인 26일 제주에서 총리와 전직 장관들과 만났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부터 황교안 국무총리, 이홍구 전 총리, 전직 외교장관 및 전·현직 외교부 고위인사 등을 만날 예정이고 대화 과정에서 반 총장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오갈 가능성도 있다고 중앙언론들은 전했다.


반 총장이 직접 대선 관련 얘기를 꺼내지 않아도 전날 대권 도전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 만큼 대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관련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

 

이날 오전 제주 롯데호텔에서 전직 외교장관들과 조찬을 마친 반 총장은  제주포럼 행사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 등 제주포럼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과 환담과 기념촬영을 한다.

 

반 총장은 제주포럼 개회식 참석 이후 황교안 총리와 별도로 면담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제주포럼 개회식에서는 기조연설을 한다.

 

반 총장은 오후 4시쯤 이날부터 이틀간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제주를 떠난다.

 

이때부터 제주 포럼은 반기문 총장에게 양보했던 '절반'을 되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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