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4.13 총선 이야기-1) 경선과정을 보면

지역구마다 얽힌 이야기들

선거는 숱한 소문 속에 치러지고 많은 이야기를 만듭니다.

 

날줄 씨줄로 연결된 은원 관계가 형성되고 승자는 환호를, 패자는 탄식을 남기며 다음을 각오하게 됩니다.

 

후보자들이야 자신들의 일이기 때문에 그렇다 쳐도 주변에서 열심히 일한 사람들에게도 그 기억은 오래갑니다.

 

이긴 진영은 이긴 대로, 진 쪽은 진 쪽으로서 그들 나름대로의 회한을 간직하게 됩니다.

 

제주 3개 지역구는 모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으며 서귀포시 지역구는 4선 째, 제주시 갑. 을은 3선 째로 견고한 아성을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언론사들의 여론조사를 보면 박빙의 상황을 보여주면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장담한 대로 설욕을 할 것인지’, 아니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킬 것인지도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각 지역구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경선이 끝난 상황에서 제주시 갑의 경우 새누리 양치석 후보, 더민주 강창일 후보, 국민의 당 장성철 후보가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제주시 을은 새누리 부상일 후보, 더민주 오영훈 후보, 국민의 당 오수용 후보, 한나라 차주홍 후보 등 4명이 승리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서귀포 지역구는 새누리 강지용 후보와 더민주 위성곤 후보가 자웅을 겨루고 있습니다.

 

일단 각 지역구마다의 경선당시 상황을 이번엔 떠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주시 갑, 이변을 일으킨 새누리 양치석. 더민주 강창일은 비교적 수월

 

경선 당시 양치석 후보는 사실 중앙 정치력에서 회의가 들었습니다.

 

공무원 출신으로 출마 직전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을 지냈다는 이력이  유일했고 주변에서 돕는 인사들도 고위직 공직자 출신들로 중앙과 연결될만한 끈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지난 1월 18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진 양치석 후보, 오른쪽 부터 강용철 제주시갑 새누리 예비후보. 부상일 제주시 을 후보, 신방식 제주시갑 새누리 예비후보, 양치석 후보 왼쪽이 이연봉 제주시 을 예비후보 등

 

이에 맞선 양창윤 예비후보는 중앙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본격 정치인이었습니다.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고 그가 모셔 온 한 도내 인사는 박근혜 정부의 실세라는 소문이 도는 마당이었습니다.

 

경선 발표 전날 양 예비후보의 측근과 한 전화통화를 소개해드리면 우린 경선 걱정은 아예 하지 않고 있으며 본선을 겨냥한 선거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정치를 안다면 경선 승리를 점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양치석 후보를 돕던 이름을 대면 모두 알만한 한 인사는 전화통화에서 내가 한 일이 뭐 있나라고 겸손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하니 결과가 좋았다운도 작용한 것 같다고 자신의 역할을 부인하지 만은 않았습니다.

 

역시 정치는 모를 일이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3월 24일 박희수 전 도의장과 포옹하는 강창일 더민주 후보, 경선과정에서 이들은 조용하게 선거전을 치렀다

 

더민주 강창일 후보는 박희수 전 도의장의 거센 도전에 사실 직면하지 않았다고 보는 편이 타당합니다.

 

박희수 예비후보는 자전거 민심투어로 경선에 나섰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비교적 조용한 경선과정이었습니다.

 

국민의 당 장성철 후보는 경선 과정이 없었습니다.

 

3수에 나선 부상일 새누리 후보, 거물을 이긴 더민주 오영훈 후보, 새정치를 말하는 국민의 당 오수용 후보

 

법조인 출신으로 정치경력은 짧지만 부상일 새누리 후보의 정치경험은 파란만장합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배우자의 금품 제공문제로 낙마해야 했고 경선과정에서는 녹취록 파문이 정가를 흔들었습니다.

 

3월 31일 출정식을 갖는 부상일 후보, 연단 앞에는 전직 고위 공직자. 새누리 도의원, 당직자들이 서있다

 

그런 페널티가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딛고 이연봉 예비후보를 눌러 후보가 됐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만큼 떨어지는 낙엽도 피해가는 군대 말년 병장의 심정으로 아마 선거전에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라에 놀란 가슴, 솥뚜껑에도 놀라는 법이라고 혹시 악재가 나타나 지난 19대 총선의 악몽이 재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캠프에 깔려있다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3월 31일 고 김대중 3남인 김홍걸 위원장이 오영훈 더민주후보(왼쪽)을 격려차 방문했다.

오영훈 정신이 곧 김대중 정신이라고 밝혔다

 

더민주 오영훈 후보는 이변 중의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경선 당시 김우남 의원의 캠프는 누가 상대로 나설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는 후문입니다.

 

, 누구를 상대해야 더 쉬운 지를 따진 겁니다.

 

그만큼 경선 승리를 자신했고 3선 의원이라는 관록을 믿었습니다.

 

0.6%, 십 수명 차이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제주에 전해졌을 때 도민들은 그 이변에 놀랐고 오영훈 후보의 분전에 감탄했습니다.

 

4년 동안 얼마나 열심히 했으면,,,이라는 말이 회자됐고 김우남 의원에 대해서는 향후 정치적 입지가 논란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3월 24일 국민의 도당 발대식, 맨 왼쪽이 제주시 을 오수용 후보, 안철수 대표, 장성철 제주시 갑 후보

 

국민의 당 오수용 후보는 경선과정이 없었습니다.

 

젊은 시절 노동운동을 했던 그가 국민의 당에 몸을 담은 이유와 관련해서는 해석이 분분하지만 안철수 대표와 개인적으로 친하다는 풀이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 차주홍 후보는 총선 마다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력의 새누리 강지용, 젊은 정치인 위성곤 자웅을 겨룬다

 

이 지역구 경선과정에서 처음 이목을 끈 인물은 원희룡 마케팅으로 무장한 강영진 예비후보였습니다.

 

언론계 내부에서는 총선이 끝나고 상반기가 지나면 강영진 예비후보는 원희룡 도지사가 서귀포 시장에 임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설마인사권자의 권한이라는 분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정확한 진위는 아직도 가려지지 않는 실정입니다.

 

약속을 했다, 설마 그럴 리가 있느냐는 추측만 난무한 상황입니다.

 

최종 경선에 강지용 후보와 맞붙은 강경필 예비후보는 원희룡 지사와 고향이 같은 중문 출신입니다.

 

법조계에서 나온 강경필 예비후보는 원 지사와 초. . . 대학교 동창입니다.

 

그래서 당초에는 원 지사가 강 예비후보를 은연중 도울 것이라는 소문이 난무하기도 했습니다.

 

강 예비후보도 공부를 워낙 잘했지만 원 지사의 뒤에 설 수 밖에 없었고 원 지사가 수석을 차지한 예비고사에서도 그는 전국 3등을 했다는 후문입니다.

 

원 지사가 없었던들 당대 제주 최고의 수재에 오를 수도 있었지만 2인자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지난 3월 24일 등록을 하는 강지용 후보, 제주대 총장 탈락. 19대 총선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결국 강지용 후보를 낙점했고 제주대 총장 선거에서 이겨도 총장자리에 오르지 못했고 지난 19대 총선에서 떨어진강지용 후보는 설욕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더민주당은 위성곤 후보와 문대림 전 도의장이 맞붙었습니다.

 

비슷한 연배인 그들의 한판 승부는 진 쪽의 치명상을 예고한 만큼 치열했습니다.

 

보육의 질 개선을 약속하는 위성곤 더민주 후보, 치열한 경선을 치렀다

 

왜 치명상이냐면 이긴 쪽이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 경우 진 쪽은 영영 기회를 놓치는 상황이 될 수 있고 지방선거에는 참여하지 못하는어정쩡한 처지가 될 수 있는 까닭입니다.

 

같은 지역구에 비슷한 성향과 연배인 그들은 야당인 더민주의 소중한 인적 자신임에는 분명하지만 삼국지에서 사마의가 한숨을 쉬며 내뱉은 하늘은 왜 나(사마의)를 내고 저 제갈공명을 냈던가는 대목이 절로 떠올려집니다.

 

 

 

 

 

 

 

 

 

 





와이드포토

더보기


사건/사고/판결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