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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 올레길을 걸으며 한라산도 보고(하)

추자도에서는 흔치 않은 행운...올레꾼들에게 허용된 '힐링의 시간'


2. 추자도 참굴비 축제도 즐기고, <추자삼춘네>와 '추자 게스트하우스'도 살펴보고 (2015년 11월 7일~8일과 12월 5일~6일)


10월에 추자도를 다녀온 후 2주일 뒤에 제주올레 걷기축제도 다녀오고, 또 1주일 뒤에 추자도를 다시 다녀왔다. 11월에 추자도를 다시 간 이유는 계속 미루어진 참굴비 축제도 즐기고, 한편 축제와 함께 진행하는 <추자삼춘네> 사전 준비와 홍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한달 뒤인 12월에도 1박 2일로 또 추자도를 다녀왔다. 어찌어찌 하다보니까 10월부터 12월까지 매달 1번씩 다녀온 꼴이 되었는데, 어쨌든 잘 먹고 잘 놀다 왔던 것이다. '헬조선'에서 죽을 때까지 악착같이 버틸 수 있는 지구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


 <추자삼춘네>는 ()제주올레가 제주올레길 주민행복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시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 위원회의 도움을 얻어 진행 중인 '주민사업(마을기업)'인데사전 준비와 홍보를 거쳐 11월 28(정식적으로 문을 열었다이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언급하고자 한다.


내가 서울에서 제주도를 다녀올 경우에는, 보통 금요일 오전 중에 직장일을 몰아서 끝낸 후 오후에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내려와 놀다가, 일요일 밤 9시 넘어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올라간다.


그래서 주말을 이용해 2박 3일 동안 꽈악~ 채워서 놀다 오려면, 일요일 밤에 서울(김포)로 올라오는 비행기표를 일찍 예매를 해놓아야 한다. 나는 보통 3개월 전에 혹은 그 전에라도 미리 예매를 해놓는다. 그렇지 않으면 일요일 밤에 서울로 올라오는 비행기표가 매진 되어서 일요일에 일찍 올라와야 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밤 8시 이후에 서울로 올라오는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할 경우에는, 제주에서 일요일을 저녁까지 꽈악~ 채우면서 놀지 못하고 올라오게 되어서 비행기 요금이 아까운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중에 일이 생겨 취소를 하거나 날짜를 바꾸는 일이 있어서 수수료를 물더라도 넉넉하게 미리 예매해 놓는다.


만일 5월이나 6월 혹은 추석이나 10월 연휴 기간에 제주에서 놀다가 연휴 마지막 날 밤에 서울로 올라오려면,적어도 6개월 이전 비행기표를 예매해 놓아야만 한다. 마지막 날 밤 비행기표가 빠르게 매진되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현충일 연휴 때 (6월 3일~6일) 제주에서 놀다 오려고, 6월 6일 밤 9시 15분 김포행 비행기표를 나는 지난 11월에 예매해 놓았다. 이 정도는 되어야 '올레 폐인'이란 말뿐만 아니라,  나아가 올레 폐인의 '끝판왕'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11월 7일(토)~8일(일)에 열리는 추자도 참굴비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나는 11월 6일(금) 낮 12시 20분 김포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 갔다. 


제주공항에 내리자 마자 택시를 타고 제주항 국제터미널도 부지런히 달려가 (제주공항에서 제주항으로 가는 버스는 띄엄띄엄 오기 때문에, 시간이 안 맞으면 택시를 타는 수밖에 없다.) 오후 3시 30분 제주항에서 떠나는 한일 레드펄호를 타고 미리 추자도로 들어갔다.


▲ 제주항 국제 터미널 연안여객선 매표소 모습. 오후 2시 56분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은 파도가 약간 세게 치고 빗방울도 날려서 다음 날 배가 뜰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만일 배가 못 떠서 외지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면, 추자도 참굴비대축제는 그야말로 추자도민들의 '동네 소잔치'가 되고 마는 수가 있다.


추자도로 들어갈 때 마침 제주올레 직원인 '달려라 하니'님이 <추자삼춘네>에서 사용할 용품과 박스 등을 승용차에 잔뜩 실어 가지고 오고 화물로도 부쳐서, 배에 승용차와 화물을 싣고 함께 추자도로 들어갔다. 한편 고승우님은 5일(목)에 추자도에 미리 들어와 준비를 하고 있었다.


▲ 파도도 치고 빗방울도 떨어지는 신양항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온 한일 레드펄호에서 화물을 찾아 트럭에 싣고 있는 '달려라 하니'님과 추자올레지기인 김정일님                      pm 5:39


어둑어둑 해지는 저녁에 신양항에 도착한 나는 김정일님이 모는 화물 트럭을 타고 갔고, 달려라 하니님은 승용차를 몰고 상추자항에 있는 <추자삼춘네> 가게로 가서 짐을 풀어 놓았다. 11월 28일(토)에 정식 개업하기 위해 필요한 물품들을 미리 갖다 놓고, 우리들은 저녁식사를 하러 귀빈식당으로 갔다.

▲ 여정여관 아래 층에 있는 <추자삼춘네> 가게에 짐을 풀어 놓고 안내소 간판을 붙여 보이고 있는 김정일님

▲ 술을 못 드시는 김정일님 부인과 식사를 준비한 숙이님까지 합석하여 어울린 저녁 식사 때, 나와 세 사람은 이렇게 먹고 마시면서 신나게 달렸다. 10병도 넘게 마시고 2차 하러 치킨집으로 달려갔다. ^^


▲ 다음 날 아침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달려라 하니'님과 고승우님 그리고 축제 팸플릿과 <추자삼춘네> 마그네틱 홍보물


<추자삼춘네>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제주올레가 추자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제주시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 위원회의 도움을 받아서 실시하고 있는 ''주민행복사업(마을기업)'이다.

 

추자도 올레길에 생긴 <추자삼춘네>는 두산 그룹 계열의 광고 회사인 오리콤의 '재능 기부'를 받아서 브랜드 이미지 등을 만들었다고 한다오리콤은 위 사진 아래칸 오른쪽에 있는 '추자 배짱브랜드 이미지 등을 만들어 재능기부 했다고 하며, <추자삼춘네>는 추자 마을 주민 20여명이 맡아서 운영을 한다고 한다.

▲ <추자삼춘네> 가게를 보여주고 있는 김정일님   (2015. 12. 5.  pm 5:34)


<추자삼춘네>는 추자 굴비조기고등어삼치멸치멜젓(멸치젓의 제주어등 지역 대표 수산물은 물론 생선을 구울 때 기름이 튀는 것을 막아주는 팬캡종지쿨토시 등 기념품도 취급하며현장 판매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다고 한다온라인으로 구매할 사람들은 아래 주소를 클릭하면 된다.

 

http://www.unclechuja.com <추자삼촌네> (아직 홈페이지가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지 않은데계속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 <추자삼춘네> 가게 현장과 인터넷 매장에서 팔고 있는 추자도 특산 최상품 물건들


(사)제주올레가 후원한 <추자삼춘네>와 같은 이러한  '주민행복사업'의 또 다른 예로 제주올레 3-B 코스 해안도로에 있는 <신산리 마을카페>를 들 수 있다. <추자삼춘네>에 앞서 지난 8월에 연 <신산리 마을카페>는 (사)제주올레와 서귀포시가 함께 사업을 추진하여 신산리에 만들어 준 카페이다. 


<신산리 마을카페>는 신산리 마을 회관을 개조하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제주바다를 바라보면서, 운이 아주 좋으면 돌고래 무리도 구경하면서 신산리에서 나는 녹차를 이용하여 만든 '녹차 크런치 초코릿'과 '녹차 아이스크림' 등을 먹으면서 쉬어 갈 수 있는 '올레쉼터'로 탄생시켰던 것이다.


▲ <신산리 마을카페>로 변신하기 전의 마을회관 앞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 올레 참가자들 (2015. 5. 23)


<신산리 마을카페>에서 판매하는 녹차 아이스크림과 크런치 초콜릿 개발은 이탈리아 전통 아이스크림인 젤라또 기술의 원칙을 고수하는 '카카오봄'의 고영주 대표가카페 공간 기획은 소셜 이노베이션그룹 '같이오름'이 각각 맡았다고 한다.


신산리의 녹차 아이스크림과 녹차 크런치 초코릿은 나도 먹어 보았다. 지난 5월 23일 제주올레 3-B코스를 새로 개장할 때 맛을 보았던 것이다. 시중에서 파는 것과는 완전 다른 맛이었다. 기존의 아이스크림이나 초코릿처럼 달콤하기보다는 녹차 맛과 상큼한 생크림과 우유 맛이 강하게 났다.



 올레 3-B 코스 개장식 때 맛 본 신산리 녹차 아이스크림과 함께 들어가 있는 녹차 크런치 초코릿  (2015. 5. 23)


추자도 참굴비축제가 열린 3주일 뒤인 11월 28일(토) <추자삼춘네> 개업을 맞이하여 추자도에서 올레 함께걷기도 실시하였다. 나는 이날 선약이 있어서 참여하지 못하고 1주일 뒤인 12월 5일(토)에 찾아가서, <추자삼춘네>와 리모델링하여 새롭게 운영하고 있는 김정일님네 '추자올레 게스트하우스 http://cafe.daum.net/chujaolle ' 를 살펴보고 그 곳에서 잠도 잤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다시 한일 레드펄호를 타고 제주항으로 나온 후 서귀포로 가서, 저녁 시간 동안 서동성 국장님을 비롯한 몇몇 분과 먹고 마시면서 놀고 월요일(7일) 아침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 아래층은 살림집과 라운지로, 윗층은 객실로 리모델링 해서 객실마다 화장실을 새로 만들어 한결 편해지고 깨끗해졌다. 추자올레지기인 김정일님이 운영하는 '추자올레 게스트하우스 (http://cafe.daum.net/chujaolle)'를 많이 애용해 주시길 바란다.


11월 28일 <추자삼춘네> 정식 개업을 맞이하여 개업 기념으로 김정일님에게 직접 전화로 연락을 해서 굴비를 주문했고, 택배로 온 굴비를 온 가족이 맛있게 먹었다. 지인에게도 소개를 해서 함께 주문을 했다. 그리고 12월 5일 추자도에 갔을 때도 굴비를 사가지고 나왔다. 




▲ 굴비 1박스를 사들고 나오면서 기념 촬영 ^^    (2015. 12. 6. am 10:53)


<추자삼춘네>에서 파는 추자도 굴비는 가장 최근에 잡아온 최상급 품질이기 때문에 맛이 그야말로 끝내준다. 식당에서 굴비정식으로 나오는 굴비와는 맛에서 차원이 달랐다. 굴비 값을 하는 굴비였다. 나를 잘 키워주신 어머니에게 맛있는 추자도 굴비를 인터넷으로 주문을 해서라도 종종 사드려야겠다. ^^


11월 7일(토) 추자도 참굴비축제 날이 밝아왔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빗방울도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축제가 제대로 거행이 될는지 걱정이 되었다. 배가 못 뜨면 완전 '동네축제'로 전락할 판이었고, 음식을 준비해 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포장마차 음식점 등이 '망하게' 생겼다. 


▲ 추자도 참굴비축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축제 현장    am 10:00


아침 8시에 제주항에서 출항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퀸스타 2호가 파도가 높아 결항이 되었다고 한다. 한편, 완도에서 출항한 한일 레드펄호는 거친 파도 때문에 신양항에 정박을 할 수 없어서 추자도를 거치지 않고 제주항으로 직접 갔다고 한다.


쾌속선인 퀸스타 2호는 축제 참여 승객을 태우고 아침 8시에 제주항에서 출발하여 9시 경에 추자로 들어왔다가 다시 제주항으로 돌아가서 승객을 태우고, 11시에 다시 제주항을 출발하여 12시 경에 추자도로 들어오기도 되어 있었다. 


그리고 해남 우수영으로 갔다가  또 다시 축제 참여 승객과 초청 가수 등 연예인들을 태우고 오후 5시 경에 추자로 들어와 제주항으로 가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다행히 퀸스타 2호가 거친 파도를 헤치고 11시 제주항에서 출항하여 승객과 관계자 등 200여명을 태우고 12시 20분 경에 상추자로 들어왔고, 또 해남 우수영에서도 승객과 초청 가수 등 연예인들을 태우고 5시 30분 경에 들어와 축제가 제대로 열릴 수 있었다. 덕분에 나도 함께 축제를 즐기면서 신나게 먹고 마셨다. 무료 시식도 하고 사먹기도 하면서.


▲ 거친 파도를 헤치고 상추자항으로 들어오고 있는 퀸스타 2호. 어선이 밀어서 안전하게 정박하도록 하고 있다. 

pm 12:26


▲ 비바람이 치는 날씨 속에서, 우산을 쓰고 퀸스타 2호에서 내리고 있는 승객들. 배멀미를 많이 했을 것이다. 

pm 12:32




▲ 해남 우수영에서 초청 가수 등 연예인들과 축제 참가자들을 태우고 계속 흐리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상추자항으로 다시 들어오고 있는 퀸스타 2호             pm 5:28


낮 12시 30분 경에 퀸스타 2호를 타고 제주항에서 출발한 승객들이 들어오자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축제 바람을 잡는 노래자랑을 시작하였다. 추자도 주민들과 외지 여행객들이 저마다 노래 실력을 뽐냈고, 잘 부르거나 개성있게 부른 사람들에게는 준비한 굴비나 화장지와 같은 상품을 주기도 하였다. 


▲ 비가 약간씩 왔기 때문에 천막 안에서 노래 자랑을 하고 있다.   pm 1:15~2:00


나도 기회를 봐서 한 곡조 부르려고 했는데, 사진을 열심히 찍다가 기회를 얻지 못해서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 만일 내년에도 추자도 참굴비축제에 참여하는 기회가 온다면, 그때는 '쪽팔림'을 무릅쓰고 노래 한 곡조를 부르려고 벼르고 있다. 흥겨운 노래 두어 곡을 미리 준비해 두고. ^^


노래 자랑을 대략 구경하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사진도 구경하고, 무료 시식코너로 가서 삼치회와 함께 소주도 얻어 마셨고 굴비도 얻어 먹었다. 맛 중에 최고 맛은 '공짜 맛'이라고 했던가? ^^


공짜 맛을 즐긴 후 티켓을 사서 소라와 자연산 홍합을 소주와 함께 마셨다. 어제밤에 함께 달렸던 김정일님과 고승우님과 달려라 하니님과 함께. 어제 밤에 무리하게 달려서 그런지 소주 2병으로 '땡쳤다'. ^^


▲ 삼치도 먹고 굴비도 먹고 소라와 홍합도 먹고 또 먹고 또 마시고...


비는 계속 오락가락 했다. 공연은 계속되고 있었다. 다문화 가족의 화려한 전통의상 공연을 끝으로 일단 이날의 전반 공연이 끝났다.


▲ 다문화 가정 전통의상 공연쇼


본격적으로 저녁 공연이 시작되는 6시 30분 이전까지 상추자항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다가, 새마을 부녀회가 축제 관계자 분들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설치한 만찬장 천막을 기웃거렸다. 만찬장 사진을 열심히 찍으면서 어떤 분 옆으로 조용히 다가가 술을 한 잔 얻어마실 수 있냐고 '정중히'요청하니까 당연히 'OK'였다. 


나더러 어디에서 오셨냐고 해서 '서울에서 굴비축제도 참여할 겸 올레길도 걸으려고 왔다.'고 했더니 '잘 오셨다'고 하면서 술을 따라 주었다. 이런 잔치 때는 잘 먹어주는 것이 '잔치의 예의'이기도 하니까 술과 함께 맛있는 안주를 열심히 먹었다. ^^


혼자 먹기가 아까워 고승우님에게도 전화를 걸어 오라고 해서 함께 먹고 마셨다. 저녁을 이렇게 때운 것이다. 마치 축제 관계자인양 열심히 먹고 마셨다. ^^


나중에 알고 보니 나에게 술을 따라 준 분들은 제주시 국회의원인 강창일 의원 일행분들이었다. 최고 VIP 축제 관계자 분들로부터 우연치 않게 얻어 마신 것이었다. 


'아~ 이놈의 먹을 복'은 어디서나 따라 다닌다니까. ㅋㅋㅋ

▲ 강창일 의원 일행 옆자리에 앉아서 술과 음식을 실컷 얻어 먹었는데, 강창일 의원이 준 명함을 받은 후 그 분이 국회의원인 줄 알았다. ^^


실컷 먹고 나니까 마을주민들의 농악을 시작으로 추자참굴비 축제 개막식 행사가 거행됐다. 늘 그러하듯이 축제 관계자 분들 소개와 '지루한' 인사 말씀이 30분 정도 이어졌다. 소개와 인사 말씀이 진행되는 동안에 컴컴한 바다에서는 무사고와 풍어를 비는 어선들의 해상 퍼레이드가 벌어졌다. 


▲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거행된 굴비축제 개막식 행사와 어선 퍼레이드        pm 7:00


해상 퍼레이드가 끝나자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공연이 시작되었다. 각설이 타령 공연, 변검과 마술공연, 북연주 공연, 밤무대 가수들 공연 그리고 여성 댄스그룹인 엘피지 공연을 끝으로 3시간 가까운 공연이 끝났다. 추자도굴비축제에 와서 공짜로 실컷 먹고 마시면서 노니까 놀러온 '본전'을 실컷 뺀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


▲ 축제 공연


내년에도 시간이 된다면 다시 또 추자도로 놀러가 참굴비축제도 즐기고 올레길도 걸으려고 맘 먹고 있다. 추자도는 놀멍, 쉬멍, 먹고마시멍, 걸으멍 하기 딱 좋은 곳임에 틀림 없기 때문이다. ^^


공연이 모두 끝난 후 김정일님과 포장마차에서 오뎅을 안주 삼아 소주 마시는 것으로 이날 축제를 마무리 지었다. 이때는 김정일님의 '추자올레 게스트하우스'의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정여관에서 잤다. 12월에 다시 왔을 때 비로소 공사를 거의 끝낸 게스트하우스에서 잤던 것이다.


다음 날 아침 식사 후 귀빈식당에서 쉬고 있을 때 전날 밤 공연을 했던 부부 듀엣 가수인 '견우와 직녀' 분들이 마침 식당으로 오셨다. '웬떡' 하면서 나와 귀빈식당 주인장이신 숙이님은 두 분과 함께 각각 기념 사진을 찍었는데, 그분들이 홍보용 음악 CD도 선물로 주셔서 기념으로 간직했다.



▲ '견우와 직녀' 분과 기념 촬영 찰칵~       (2015. 11. 8.  am 9:25)


참굴비축제는 오후까지 계속 됐지만, 나와 고승우님과 달려라 하니님은 11시 50분 레드펄호를 타고 제주로 가야하기 때문에 아침 식사를 한 후에 짐을 정리하고 배를 타러 신양항으로 갔다. 


제주항에서 고승우님과 헤어진 후, 나는 달려라 하니님의 승용차를 타고 서귀포로 넘어가 놀다가 밤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연말에 거행하는 제주올레 땡큐파티 때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지금까지 3편의 무지막지하게 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마운 말씀을 드리며, 추자올레 함께걷기 때 인솔을 하셨던 김금귀님이 보내주신 '동영상'으로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드린다.


서울에서 로망올림


2015. 12. 24(금) 성탄절 이브 밤 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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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고시 효력정지에 즉시 항고
제주특별자치도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를 둘러싼 소송에서 법원이 ‘공공 하수도 설치(변경) 고시’에 대한 효력을 일시 정지시켜 공사가 중단된 것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즉시 항고하고 행정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집행정지 신청 인용 결정 과정에서 사전에 제주도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 없이 진행한 것에 유감을 표하면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되 지역사회의 우려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후속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21일 광주고등법원 제주 제1행정부는 월정리주민 5명이 ‘공공 하수도 설치(변경) 고시 무효 확인’ 소송을 통해 집행 정지를 신청한 것에 대해 23일 인용 결정을 하고 고시의 효력을 일시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증설고시 무효 확인 소송의 항소심 선고일로부터 20일이 되는 날까지 효력이 정지된다. 이에 제주도는 법원의 결정사항을 법무부에 보고하고 23일자로 증설공사를 일시 중지시켰으며, 집행 정지 결정사항에 대해 법무부에 항고 지휘요청을 하고 즉시 항고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2024년 1월 30일 고시 무효 확인 소송 1심에서 패소한 뒤 2월 2일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3월 20일 항소이유서 제출 등 항소 준비절차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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