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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 올레길에서 보는 '한라산'은

겨울 추자도에서 만나기 힘든 행운의 날씨, 올레꾼들 '탄성'


▲ 상추자항으로 들어오고 있는 퀸스타2호. (2015. 11. 7) 해남 우수영과 추자도를 거쳐 제주를 왕래하는 364톤 쾌속선으로, 승객 444명을 태우고 최고 시속 35노트로 해남 우수영과 제주 사이를 3시간에 주파한다.


1. 추자올레길 함께걷기를 하면서 한라산을 보았노라, 야호~~(2015. 10. 9~10)


올해 들어와 추자도를 운행하는 배편이 모두 바뀌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에 승객의 안전을 위해 여객선 관리가 엄격해져서, 보다 크고 안전한 배로 교체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 한일카페리 3호 대신에 한일 레드펄호를 운항하기 시작했고, 9월 25일부터 핑크돌핀호 대신에 퀸스타 2호를 운항하기 시작했다. 제주에서 추자도를 오가기가 더욱 안전해지고 편해졌다고 할 수 있다. 이전의 배보다 보다 빠르고 큰 배로 바뀌었기 때문에 더 많은 승객을 (레드펄호의 경우에는 차 및 화물까지) 실을 수 있는 잇점이 생긴 것이기도 하다.



[ 미리 퀸스타 2호와 한일 레드펄호의 출항 시각을 '반드시' 확인하고 떠나야 차질 없이 추자도 올레걷기 여행을 할 수 있다. 각 선박회사의 홈페이지와 전화번호는 다음과 같고, 제주항에서 떠나는 터미널이 다르다.


* 퀸스타 2호 http://www.seaferry.co.kr (제주항 064-758-4234, 대표 1577-3567) : 제주항 국내선 연안여객 터미널에서 떠난다.

* 한일 레드펄호 : http://www.hanilexpress.co.kr (제주항 064-751-5050, 대표 1688-2100) : 제주항 국제선연안여객 터미널에서 떠난다. 


2015. 12. 현재]



10월에 있을 예정이었던 추자도 참굴비축제 겸 올레걷기를 하기 위해 나는 8월에 비행기표를 미리 예약해 놓았었다. 그러던 중에 김금귀님이 인솔하는 추자도올레 함께걷기를 10월 9일~10일 1박 2일 동안 실시한다는 공지가 제주올레 홈페이지에 떠서, 나는 거기에 합류하여 함께 추자도 올레걷기를 하기로 했다. 


그 때 하기로 되어 있던 참굴비축제는 낚시꾼들이 탄 배 사고 때문에 11월 7일로 연기되어서 그 행사는 뒤로 미루어 두었고, 결국 11월 7일~8일에 실시한 참굴비축제에도 다녀왔다. 그리고 12월 5일~6일에도 또 다시 다녀왔다. 


일반 여행객이나 올레꾼이 1년에 1번 다녀오기도 힘든 추자도를 10월~12월 3개월에 걸쳐 매달 1번씩, 그것도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내려와 무려 3번이나 다녀온 것이다. 그 사이에 제주올레 걷기축제(10월 30일~31일)와 3박 4일(11월 20일~23일) 일정의 일본 규슈올레 개장식 행사에 다녀오기도 했다.  


참굴비 축제가 연기되는 등 어쩌다 보니까 이렇게 된 것인데, 3달 동안 내가 쓸 용돈을 국내외 올레여행에 몽땅 퍼 부은 것이다. 올레 폐인의 '끝판왕'이 된 기분까지 들었다. ^^


특히 10월 추자도올레 함께걷기에 참여한 결과 결론은, 


대박!!! ^^


왜냐하면, 추자도 방문 여덟 번 만에 처음으로 추자도에서 한라산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1년에 추자도에서 한라산을 볼 수 있는 '행운'의 날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10여일 정도? 맑은 날이라도 대부분 바다 안개 때문에 한라산을 볼 수 없다.), 그런 행운의 날 중에 하루가 바로 올레 함께걷기를 한 날(10월 9일 한글날)이었던 것이다. 


세종대왕님 감사합니당~~ ^^


▲ 추자등대 아래 나바론 절벽 능선에서 찍은 한라산 모습. 찍힌 사진보다 실제로 본 모습이 훨씬 선명했다.  사진 찍는 실력이 부족하다는 말씀~ ^^   pm 3:06

▲ 추자교로 내려가고 있는 도중에 200미리 망원렌즈를 사용하여 최대한 당겨 찍은 한라산 모습      pm 3:29


10월 8일(목) 저녁에 제주로 내려와 9일(금) 아침에 내 승용차를 몰고 제주항 국제 터미널로 가서 주차를 해놓았고, 거기에서 버스를 타고 국내선 여객터미널로 갔다. 그 당시에는 국제선 여객터미널 주차장이 무료였고 (지금은 차단기를 설치하고 주차비를 받고 있다.) 또 추자도에서 나올 때 한일 레드펄호를 타고 나오면 국제 터미널 주차장에서 쉽게 승용차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그곳에 주차를 한 것이다.


제주항 국내선 연안여객 터미널에서 인솔자인 김금귀님과 일행 분들을 만나 인사를 나눈 후, 퀸스타2호를 타고 추자도로 떠났다. 즐거운 올레걷기를 기대하면서.

▲ 배를 타기 전에 인증 사진을 찍고 추자도로 출발~        2015. 10. 9.         am 11:38


이날 올레 함께걷기에 참가한 사람은 나와 인솔자인 김귀남님을 포함하여 총 12명이었다. 함께 놀멍, 쉬멍, 걸으멍, 먹고마시멍 즐겁게 1박 2일을 보냈는데, 다시는 추자도에서 이런 올레걷기를 하기 힘들다고 할 정도로 유쾌 상쾌 통쾌한 올레걷기를 하고 돌아온 것이다. 추자도에서 보기 힘든 한라산까지 보면서.



▲ 배에서 내린 후 스탬프 확인 도장과  추자올레 인증사진을 찍고 점심 먹으러 귀빈식당으로 갔다.  pm 1:10

 추자올레지기인 김정일님 친척 누님인 숙이님이 운영하는 귀빈식당에서 굴비 정식으로 점심 식사


추자도라는 이름은 추자도에서 자라고 있는 추자나무(가래나무)에서 따왔다고 한다. 추자올레길 초입인 면사무소 앞에 추자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김금귀님이 이 나무에 대해 자세히 해설을 해주셨다.

▲ 추자면사무소 앞에 있는 추자나무에 대해 김금귀님으로부터 해설을 들은 후 최영 사당 쪽으로 올라가고 있는 우리 일행     pm 2:01

▲ 추자도 주변 섬들을 바라보면서 사진도 찍고 해설도 듣고...

 물이 빠지면 건너갈 수 있는 다무래미 섬(위칸 가운데)과 망원렌즈로 당겨서 찍은 양식장 모습


순효각과 처사각을 지나 추자등대로 가기 위해 일명 나바론 절벽 능선으로 올라서자 마자 우리들은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한라산이 그 자태를 드러낸 것이다. 얼마나 기다렸던 한라산인가! 배멀미를 하면서까지 추자올레길을 걸으러 온 보람이 있고도 남은 것이다. (쾌속선인 퀸스타2호를 타고 추자도 들어올 때 약간의 파도가 있어서 배멀리를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토하기까지 했다.)


앞서도 얘기를 했듯이 내가 추자도를 온 날 중에 이날이 시야가 가장 좋았다. 그래서 한라산을 볼 수 있었는데, 아니라 다를까 다음 날(10일) 오전에 하추자도 올레길을 다 걸은 다음에 한일 레드펄호를 탈 때까지도 시야가 안 좋아서 한라산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그야말로 운 때가 맞고 한라산 설문대할망님의 가호가 있어야 추자도에서 한라산을 볼 수 있는 것 같은 생각까지 들었다. 그리고 모두 평소에 좋은 일을 많이 하면서 덕을 쌓았기 때문에 추자도에서 한라산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고도 했다. 혹은 제주올레와 올레꾼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계신 김금귀님처럼 공덕을 많이 쌓은 분과 함께 온 덕분이던가. ^^


▲ 나바론 절벽 능선에서 저 멀리 보이는 한라산을 감상하며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우리 일행   pm 3:03

▲ 언제 봐도 멋있는, 추자등대 옥상에서 바라본 주변 풍광들


▲ 추자등대 옥상에서 멀리 보이는 한라산을 손바닥으로 '들어보이고' 계신 송재정 선생님     pm 3:14

▲ 추자등대 옥상에서 저 멀리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 방씩 찰칵~~       pm 3:15

▲ 바랑케 쉼터를 지나 추자교을 향하여 올라가다가 만쉐이~~ ^^

▲ 우리 일행이 걸어가고 있는 추자교 아래에서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있다.           pm 3:40


▲ 묵리고개로 가는 도중에 바라본 추자교와 추자등대

▲ 문이 닫혀 있는 묵리 수퍼 앞에서 스탬프 확인 도장도 찍고 간식도 먹으면서 잠시 쉬다가 다시 출발~   pm 4:39

▲ 신양2리로 넘어가는 수풀길에서          pm 4:48



▲ 석양 빛을 받으며 신양항으로 들어오고 있는 한일 레드펄호          pm 5:10


신양항 쪽으로 내려가다가 골목길 민가에서 낚시꾼이 잡은 50cm급 뱅에돔도 구경하고, 레드펄호에서 내리던 승객이 브릿지를 내려오다가 브릿지가 구부러지는 바람에 승객이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하는 광경도 멀리서 지켜보고 망원렌즈로 찍었다. ^^ 크게 안 다친 것 같았는데, 앰블런스도 왔었다. 

▲ 추자도에 가면 나도 낚시를 해서 저런 것 한 마리만 잡아야지 했던 뱅에돔과 브릿지가 구부러지는 바람에 내리던 승객이 미끄러지는 자그마한 사고(?)가 일어난 한일 레드펄호    pm 5:20


신양항에서도 한라산이 뚜렷하게 보였다. 망원렌즈가 달린 사진기로 최대한 당겨 찍으니 바로 코앞에 한라산이 보였다. 언제 또 추자도에 놀러와 한라산을 볼 수 있으려나 하면서 눈과 사진기 속에 실컷 담아두었다. ^^

▲ 망원렌즈 거리를 조절해 가면서 신양항에서 찍은 한라산 모습     pm 5:32


이날의 올레걷기는 시간상 신양항에서 일단 멈추었다. 다음 날 아침부터 나머지 하추자 올레길을 모두 걸은 다음에, 11시 50분에 떠나는 한일 레드펄호를 타고 제주항으로 가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신양상회 앞에서 버스를 타고 상추자항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가는 도중에 추자등대로 올라가 일몰을 보기로 했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일몰 시간이 얼마남지 않아서였다.


▲ 신양상회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한라산도 구경하고 있는 우리 일행


우리 일행은 추자 소방소 근처에서 내리자마자 10여분 동안 숨가쁘게 추자등대 쪽으로 뛰다시피 올라가서 화려한 일몰을 보았다. 행운이 지속되었다. 행운은 다음 날 아침까지 이어졌다. 아침에 일출을 보았기 때문이다. 내가 추자도에서 한라산과 일몰과 일출을 몽땅 본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다. 앞으로 추자도에 또 놀러 가더라도 경험하기 힘든 것을 한꺼번에 한 것이다. 


나는 여덟 번 만에 겪은 행운이지만, 처음 추자도를 온 일행 분은 한꺼번에 이러한 행운을 맛 보았기 때문에 나보다 훨신 더 운이 좋은 '행운아'라고 할 수 있다. ^^

▲ 추자등대 쪽으로 부지런히 올라가 일몰을 감상하면서 사진 찍을 준비하는 모습    pm 6:01

▲ 수평선 너머로 지고 있는, 내일이면 동쪽에서 또 다시 떠오르는 찬란히 빛나는 해 pm 6:01~6:04

▲ 200미리 망원렌즈를 최대한 당겨서 찍었는데, 일명 '오메가(Ω)' 모습이 약하게 나타났다. 

pm 6:04~6:08

▲ 해가 완전히 넘어갈 때까진 일몰 광경을 구경하고 뿌뜻한 마음으로 내려가고 있는 우리 일행   pm 6:11~6:24


20분 정도 일몰을 뿌뜻하게 감상한 우리 일행은 일단 저녁 식사부터 하기로 했다. 기막히게 좋은 날씨 속에서 올레길도 걸었겠다, 한라산과 일몰도 보았겠다, 이러니 저녁밥이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었다. 


▲ 각자 자신을 간단히 소개한 후에 즐겁게 먹고 마셨다. 가운데 빈 자리가 나 로망의 자리다. ^^  pm 6:55


축배의 술과 더불어 생선회가 준비된 즐거운 식사를 마친 다음에 숙소인 여정여관에 짐을 풀었다. 김정일님이 운영하는 추자 게스트하우스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곳을 아직 이용할 수 없어서였다.


우리 일행은 숙소에 들어가 쉬다  몇몇 분은 '그냥 잘 수는 없잖아요' 하면서 다시 나와 편의점으로 가서 소주와 맥주를 마시면 이바구를 풀었다. 생일 케익을 대신해서 카스테라빵 위에 성냥불을 켜놓고 전날 생일이었다는 분의 생일 축하도 해드면서. 2시간 정도 놀다가 숙소로 돌아와 다들 꿈나라로 갔다. 다음 날 아침 일출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 생일 축하도 해드리면서 이렇게 먹고 놀았다. ^^   pm 9:15


추자도 올레 함께걷기와 참굴비축제 이야기는 하편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기대해 주세요. ^^


서울에서 로망올림


2015. 12. 16(수) 밤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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