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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겨울방학 올레걷기 셋째날 ,'먹으멍'(4)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그야말로 놀멍, 쉬멍, 걸으멍 6시간 30분

방학올레 셋째 날 일정은 오전에는 14-1코스를 걷고 오후에는 차귀도로 배를 타고 건너가서 구경도 하고 걷는 것으로 잡혀 있었어요. 시간상 14-1코스는 다 걷지를 않고 오설록까지만 걷는 것으로 했구요.

 

가끔씩 얘기하지만 (자주했나? ^^) 살다보면 '좋은 일은 한꺼번에 모두 주지를 않고, 시련도 같이 준다' 는 말을 다시 한 번 실감한 날이기도 했답니다. 왜냐하면, 이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기 때문에 배가 못 떠서 예정된 차귀도 탐방을 못하고 다른 행사(중국인 기예 서커스 관람)로 대체되었으니까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우리나라 작가 중에서 노벨 문학상을 제일 먼저 탔으면 하는 우리시대의 작가인 조정래 선생은 대하 장편소설 '태백산맥'을 발표하면서 빨치산을 미화했다는 소위 '좌빨' 혐의로 검찰청에 끌려 다니면서 조사를 받는 등 많은 곤혹을 치르셨어요.

 

이때 조정래 선생의 부인인 시인 김초혜님이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면서 남편을 위로 했다고 합니다.

 

"인간의 삶은 영욕(榮辱, 영예와 치욕)이 반반이다."

 

조정래 선생이 쓰신 '태백산맥'이 수백만부가 팔렸고 문단으로부터도 작품성을 높게 평가 받았기 때문에 작가로서의 영예와 부(인세)를 한꺼번에 얻었지만, 그에 못지 않게 10년 정도 검찰청에 끌려 다니면서 '좌빨' 혐의로 조사를 받고 협박도 당하는 등 많은 마음 고생을 하셨어요. '영욕'을 한꺼번에 치렀기 때문에 부인이 위와 같은 말로 위로를 했다고 합니다. 결국 '아무런 잘못도 없다' (이른바 '무혐의')고 결론이 났지요.

 

과거에 '이명박과 그 일당들은 나쁜 놈들'이라고 했던 저 로망의 '발언'이 인터넷에 떠올랐다가 저 로망은 상급기관과 경찰서 그리고 검찰청에 끌려 다니면서 1년에 걸쳐 조사도 받았고, 결국 징계를 당하여 월급이 깎이는 등 고초를 겪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조정래 선생이 겪은 마음고생을 어느 정도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경찰과 검찰로부터는 조정래 선생처럼 저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상급기관으로부터 징계는 당했지만,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은 것으로 위안을 삼았어요.

 

조정래 선생이나 저 로망을 고소 고발했던 우리나라 '보수'라고 (얘기하면서 '수구꼴통'이라고 읽습니다.) 하는 많은 인간들을 저 로망은 '인간 말종'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으며 ('합리적' 보수는 빼고), 이런 인간들 하고는 상종을 안 하면서, 최대한 피하면서 살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주변을 살펴보면 잘 안 되더군요. 왜냐하면, 이런 사람들을 주변에서 아주 쉽게 살펴볼 수 있고 수시로 만나니까요.

 

석가모니 부처님이 말씀하신, 우리 인간들이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팔고(八苦) 중에 하나인 '원증회고(怨憎會苦, 원망스럽고 미워하는 사람들과 모여서 사는 데서 오는 괴로움)' 를 생각하면서 그럭저럭 위안을 얻기는 하지만, 어쨌든 저 로망은 '수구꼴통스런' 인간들을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은 하면서 살고 있어요.

 

참고로, 수구꼴통은 소위 보수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진보를 자처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심심치 않게 수구꼴통스런 사람들을 볼 수 있답니다. 저는 보수를 자칭하든 진보를 자칭하든 이런 인간들은 최대한 피하려고 합니다. 이들은 보수 진보를 떠나 건전한 상식을 저버린 '몰상식한' & '막무가내' 인간들로 보기 때문입니다.

 

보수와 진보를 내세우면서 '수구꼴통'끼리[이들은 '극우(파시스트)''극좌(급진 공산주의자)'가 될 것입니다.] 서로  6.25 전쟁처럼 싸운다면내 조국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인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에 나오는 민주주의(democracy)와 공화주의(republic)를 신봉하고 있는 저 로망은 양쪽으로부터 '국가의 적'이니 '인민의 적'이니 혹은 '반동'이니 하면서 몰려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살기 위해 저는 도망칠 것입니다.

 

최인훈 선생이 쓴 분단문학 소설의 걸작인 '광장'에 나오는 주인공 이명준처럼 제3국으로 튀던가 안전한 '동막골' 산속으로 튀어서 일단 숨죽이면서 살 것입니다. 물론 소설 속 이명준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지도 않을 것이고. ^^

 

어쨌든 우리가 살아갈 때는 위에서 말씀드린 '좋은 일은 한꺼번에 모두 주지를 않고, 시련도 같이 준다.' 혹은 '인간의 삶은 영욕이 반반이다.' 라는 말을 삶의 '베이스(밑바탕)'에 깔면서 산다면, 너무 실망이나 낙담도 하지 않고 또한 '땅콩항공'의 조아무개처럼 '안하무인 오만방자' 하게도 살지 않을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사는 날까지 살아야 할 것입니다. 나머지는 '하늘의 뜻(운명이나 팔자소관)'에 맡기면서.

 

차귀도를 배타고 들어가는 것이 취소되었다고 하더라도 저 로망은 실망이나 낙담을 하지 않았어요. 다음에 제주도로 놀러와 기회가 왔을 때 들어가면 되니까요. 그 섬이 갑자기 어디로 사라지지도 않으니까요.

 

그야말로 '하쿠나마타나' 혹은 'No Problem' 이지요. ^^

 

새벽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고 하루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방학올레팀은 우비를 단단히 준비했어요. 저는 우비를 입으면 너무 덥기 때문에 그리고 사진도 찍어야 하기 때문에 우산을 준비해서 걸었답니다. 바람에 의해 우산이 뒤집혀질 각오를 하고서. ^^

▲ 우비를 단단히 준비하고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방학올레팀   am 9:28


이날 걸을 14-1 코스는 저지마을부터 시작하지만, 방학올레팀은 비도 오고 점심 시간에 맞추기 위해 저지곶자왈 입구까지 전세버스를 타고 들어가서 걷기 시작했어요. 이럴 때 하는 말이 있어요. 그것은 바로


"'당(黨=지도자=임연택 인솔팀장님 ^^)'이 결정하면 무조건 따른다."   *^__^*

▲ 비가 오더라도 인증사진은 찍어야 하겠지요. ^^      am 10:20


저 로망은 여기 14-1코스를 4번째 걷는 것이에요. 계절도 다르고 함께 걷는 사람도 다르기  때문에 느낌이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곶자왈이 있는 코스를 걸을 때는 마음껏 심호흡을 하면서 걷는 답니다. 서울의 탁한 공기에 찌들었을 폐를 정화시키기 위해서도. ^^


▲ 순례자들처럼 회색 우비를 주로 쓰고 가면서 임 팀장님의 해설을 열심히 듣고 있는 방학올레팀


방학올레팀을 위해 애를 쓴, 야광지휘봉을 든 철권님은(위 사진 아래 오른쪽) 방학올레 기간 내내 어린이 태양 군을 지키면서 보살피느라 엄청 수고를 하셨답니다. 여차하면 사고를 낼(칠) 수 있으니까요. 


오죽하면 우리말 속담에 '애 본 공, 새 본 공' [아이들을 아무리 잘 보살피고 새가 곡식을 쪼아 먹는 것을 막더라도, 여차하면 돌 본 보람이 없이 그 아이는 순식간에  사고를 내고(당하고) 새도 순식간에 곡식을 쪼아 먹어 그 동안 들인 노력이 헛고생이 된다는 말임]이란 말도 있습니까? ^^

▲ 물길도 지나고 말목장도 지나서 문도지오름을 향해 올라가고 있는 방학올레팀    am 10:41


문도지오름 정상 부근에는 비바람이 세차게 불었어요. 방학올레팀은 정상에 잠깐 머물면서 경치 구경을 하고 사진도 찍은 후,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숲으로 빠르게 걸어갔어요.


겨울철에 오름을 오르면 세찬 바람을 몸으로 실컷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몇 년 전 눈보라가 몰아치는 날 용눈이 오름을 올라갔는데 얼어죽는 줄 알았어요. 어떻게 눈보라가 거세게 몰아치고 추운 지 몸이 날라가는 기분이 들었고, 겨울철 한라산에서 겪었던 눈보라와 추위보다도 훨씬 강도가 쎘답니다. ^^

▲ 문도지 오름 출구에서 문도지 오름과 2012년 8월 이곳을 비롯한 제주도 곳곳을 강타한 볼라벤 태풍 피해에 대해 임 팀장님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방학올레팀


문도지 오름을 내려오는 길은 친자연적인 야자잎 매트가 예쁘게 깔렸어요. 과거에는 이러한 산길에 폐타이어 매트로 깔았는데, 환경오염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야자잎으로 만든 매트를 많이 사용합니다.  흙길로 된 미끄러운 올레길에 이러한 야자잎 매트를 깐 경우가 종종 있는데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매트는 도나 시의 예산 지원으로 깔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제주올레가 깔고 싶어도 깔 수가 없지요. 그놈의 웬수같은 돈이 없어서! ^^

▲ 야자잎 매트가 깔려 있는 문도지 오름 미끄러운 하산길을 내려와 저지곶자왈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방학올레팀


저지곶자왈을 걸어가면서 임연택 팀장님은 방학올레팀에게 정말 열심히 해설을 해주셨답니다. 올레 아카데미 강사답게 해박한 앎을 토대로 아주 알기 쉽게 식물과 자연에 대해 성심성의껏 해설해 주신 것이지요.


저 로망은 동식물 등의 이름이나 모양에 대해 암만 들어도 잘 기억을 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요. 머리 속에 기억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기억하려고 전혀 애를 쓰고 있지도 않기 때문이에요. 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기도 하구요. ^^

그 대신 남들이 별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나 이상한(?) 것은 잘 기억하고 있어서 뚱딴지 같은 녀석이라는 소리를 가끔씩 듣는답니다. ^^

▲ 탱자나무에 대해 탱자탱자 하면서 열심히 설명을 하고 계신 임 팀장님 ^^


저지곶자왈을 빠져나온 방학올레팀은 오설록을 향해 걷기 시작했었요. 오설록으로 가는 도중에 따끈한 오뎅과 커피와 막걸리로 간식을 먹고 마셨답니다. 수호님과 혁준님이 준비를 해 오신 것이지요. 


비를 맞아가면서 걸어온 방학올레팀은 약간 춥기도 하고 배도 살살 고파왔는데 '얼씨구나' 하면서 따끈한 오뎅과 커피와 함께 막걸리도 한 잔씩 마셨어요. 이 맛이 방학올레 맛이기도 하답니다. ^^



▲ 준비된 오뎅 50개는 완전 매진!  한 사람당 3~4개씩 먹었답니다. 커피와 막걸리와 함께. & 식후 기념촬영 ^^


간식을 먹은 후 방학올레팀은 이날을 걷기 종착지인 오설록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또 간식인 녹차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서. ^^


하여간 방학올레 때마다 먹는 것은 죽여줘요. 방학올레 행사가 끝나면 열심히 걸었기 때문에 체중이 줄을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이요 만만의 콩떡입니다. 왜냐하면 죽기살기로(?) 먹으니까요.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는 얘기도 있으니까요. ^^

▲ 푸릇푸릇한 오설록 녹차밭을 나오며


방학올레팀은 오설록에서 녹차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볼일'도 보면서 잠시 쉬었어요. 점심 먹을 시간이 되자 근처에 있는 음식점으로 가서 점심 식사를 했답니다. 메뉴는 한우탕과 소주와 맥주 한 잔 그리고 간과 천엽을 안주로.

▲ 녹차아이스크림도 먹고 점심식사도 맛있게 하고...


이날 행사의 마지막은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차귀도를 못 갔기 때문에 서커스 관람으로 마무리를 했답니다. 방학올레와 같은 행사는 맨 처음 계획을 했던 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까요. 기상 여건이나 기타 사정이 생겨서. 인간살이라는 것이 원래 그렇고 그런 것이니까...



▲ 럭셔리한 저녁식사 ^^


방학올레 셋째 날 행사를 서커스 관람으로 모두 끝낸 방학올레팀은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저녁식사를 하고 마무리를 했어요. 그리고 다음 날 행사인 한라산 등산을 위해 모두모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무사 안전 산행을 빌면서...


오늘도 변함없이 방학올레 '보고서'를 저 로망이 열심히 써서 올렸습니다. ^^


2015. 1. 21 아침 8시 50분


서귀포 꼬닥꼬닥 게스트하우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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